(인터뷰②에 이어) 정우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를 통해 대세 배우 반열에 올랐다. 영화 ‘바람’으로 대종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인식을 심어주긴 했지만 아무래도 대중성을 갖게 된 작품은 ‘응사’이다. 오랜 시간 다진 연기 내공이 그제서야 빛을 보게 된 것.
8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응답하라' 촬영장이 워낙 분위기가 좋고 감독님이 배우들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신다"고 여전히 '응사'에 깊은 애정이 있음을 드러냈다.
이어 정우는 '아내 김유미 씨와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저희 부부는)특별히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 보통은 작품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두지 않기 위해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편이고 제 첫 느낌을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올곧이 제가 시나리오를 보고, 처음 생각하고 느낀 마음을 갖지고 믿고 끝까지 가려고 한다.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보고 느꼈는데, 알고 보니 멀티 캐스팅이 돼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도 전했다.
정우가 표현하는 연기의 장점은 능청스러울 정도로 자연스럽다는 점이다. 작품을 향한 그의 감각과 연기에 대한 열정 때문. 그는 이 분야의 최고를 자랑하는 선배 배우들을 제치고 감정 연기 폭이 넓어 감탄사를 자아내기도 한다. 코미디 연기와 진지한 연기까지, 모든 장르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이다.
“모든 작품에서 그렇지만, 사실적인 부분이나 감정에 있어서 표현 방향은 같다고 본다. 방식이나 색깔에 있어서는 제가 감정 같은 부분을 스스로 많이 찾는 것 같다.”
정우는 개성 강한 연기를 할 수 있는 영화에 좀 더 잘 맞는 배우로 여겨진다. 선 굵은 외모와 남자다운 카리스마 덕분. 많은 사람들이 '정우스러움'을 느끼며 호평을 쏟아내는 이유가 아닐까./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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