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스크린에선 배우 강하늘의 멜로 연기를 보기가 힘들다.
이번 영화 ‘재심’에서도 마찬가지. ‘좋아해줘’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선보인 바 있지만 그간 강하늘은 줄곧 남자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그리고 드라마에서도 그는 ‘짝사랑’이었다. ‘동주’에서도 그랬다. 마음에 둔 여자가 있음에도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누군가는 이를 재밌게 ‘짝사랑 전문 배우’라 부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섭섭할 뻔도 하지만 강하늘은 웃어보이며 “오히려 짝사랑이 마음 편해요”란다. 여배우와의 꽁냥꽁냥 연기가 더 어색하다고.
그는 “꽁냥꽁냥 잘 못하겠더라. 고민할게 더 많다. 차라리 짝사랑하면서 슬퍼하는 게 낫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여배우분들보다 남자가 더 편한건가, 여배우들이 어색한건가 잘 모르겠다”며 다음 작품 역시 박서준과의 ‘청년경찰’임을 떠올리고는 웃어보이기도 했다.
그럼 강하늘의 멜로 연기는 보기 힘든걸까. 그는 멜로, 로코 상관없이 좋은 시나리오라면 언제든 좋다고 했다.
강하늘은 “좋은 작품이면 다 좋다. 굳이 멜로를 욕심내거나 로코를 욕심내거나 그런건 아니고 좋은 시나리오면 당연히 욕심을 내야된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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