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이 달라졌다.
가수 홍진영이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유쾌한 에너지와 상큼한 애교로 대표되던 이미지에서 짝사랑에 빠진 여인으로 변신한다. 홍진영의 설명에 따르자면 '잔잔한 고급뽕'. 분위기뿐만 아니라 신곡 발매 시간도 처음으로 정오가 아닌 자정을 선택했다.
홍진영은 9일 0시 신곡 '사랑한다 안 한다' 발표를 앞두고 있다. 영화 '조작된 도시'의 OST로도 삽입된 곡으로, 홍진영의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홍진영은 컴백을 앞두고 성숙한 변신이 돋보이는 티저 등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감성을 예고했다. 짝사랑 이야기를 담아냈는데, 애절한 홍진영의 보이스로 새로운 매력이 어필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진영의 컴백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젊은 트로트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홍진영인 만큼 이번 컴백을 통해 정체된 트로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가요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요소다. 홍진영이 '사랑의 배터리'와 '산다는 건', '엄지척' 등 많은 히트곡을 낸 만큼 이번 신곡과 변신도 주목된다.
특히 홍진영은 트로트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자정 음원 공개를 택한 이유도 눈길을 끈다. 최근 아이돌 가수 등 자정 음원 발표가 자연스러워지고 있지만, 트로트 가수로는 보편적이지 않은 선택이다. 홍진영도 처음.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신곡 '사랑한다 안 한다'가 짝사랑하는 여자의 애타는 마음을 담아낸 곡이다. 노래의 분위기가 낮보다 심야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자정 발매를 결정했다. 감성이 충만해지는 자정에 잘 어울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곡 발표와 함께 홍진영의 다양한 행보도 기대된다. 지난해 음악 활동에만 열중했던 홍진영은 올해 예능에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계획. 특히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에 출연하면서 걸그룹에도 도전한다.
새로운 모습, 색다른 감성으로 돌아오는 홍진영의 본격 활약이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뮤직K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