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섬)를 다룬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일본 언론이 견제를 시작했다. 영화는 아직 런칭 예고편과 포스터만 공개한 상황. 올 여름 개봉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일본 언론 산케이 신문은 8일 오전 ‘군함도’를 비롯해 아동용 그림책 ‘군함도-부끄러운 세계 문화 유산’에 대해 “유네스코가 군함도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것을 결정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 결정에 반대하는 운동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함도 출신 주민들 말을 빌려 “사실과 다른 것에는 반박해야 한다”고 나섰다. 일본 최초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고층 아파트가 있다는 설명과 “철조망은 없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와는 다르다”, “지옥섬은 없다” 등의 주민들의 말을 실었다.
“우리는 그곳을 지옥섬이라고 불렀다.” ‘군함도’에서 묘사하는 섬의 이미지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실제로 공개된 런칭 예고편에서는 해저 1,000미터가 넘는 곳에 내려간 조선인 소년들의 앙상한 몸이 표현됐다. 섭씨 40도까지 치솟고 허리조차 펼 수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비용은 모두 조선인의 임금에서 제한다는 규칙까지 최소한의 인간다움조차 보장받을 수 없었던 당시 역사에 대해 알리는 내용.
해당 예고편은 공개 13시간 만에 조회 수 100만을 돌파하는 등 국내 관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015년 국민예능 MBC ‘무한도전’이 ‘배달의 무도’ 특집을 꾸미며 하시마 섬을 찾았을 당시에도 큰 반응을 이끌어냈다. 당시에도 국민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로 다시금 되새긴 바 있다.
이 영화의 파급력은 국내외로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테랑’, ‘베를린’ 등 국내외로 인정받아온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은 물론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유명배우들이 함께 한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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