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영철이 역경을 딛고 진정한 프로 예능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솔직한 입담으로 풀어내며 감동을 선사했다.
8일 오후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개그맨 김영철, 배우 손병호의 버스킹이 그려졌다.
홍대에서 펼쳐진 버스킹의 첫 주자로 나선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인서울’이 아니면 모두 루저가 되는 한국 사회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 했다. 안 지사는 메르스 사태에 대해 언급하며 중앙집권화된 체제에 대해 비판했다.
안 지사는 “그 동안 서울에 있어야만 삶에 유리한 조건을 얻는다고 믿어왔고 어느 정도 사실이었다. 이것이 국가의 효율적인 작동에 문제를 일으키고 많은 사람들을 비주류로 만들고 있다”며 “모든 개성을 잠재우라고 이야기해왔다. 중앙집권화된 체제에서는 새로운 사람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답게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야한다. 우리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 보지 않겠냐”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치인이 가진 가치와 철학을 보고 뽑아주길 바란다. 공약도 중요하지만 가치와 방향을 먼저 물어봐야한다”고 당부했다.
김영철은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준 ‘입방정’에 대한 이야기로 버스킹을 이어나갔다.
5프로 공약 때문에 하차의 아이콘이 됐다고 소개한 김영철은 모든 것이 입방정 때문이었다며 “왜 이런 입방정을 가지게 됐나 생각해보니 어머니의 즐겁고 재밌게 사는 모습을 그대로 배운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영철은 학창시절 겪은 부모님의 이혼과 형의 죽음을 처음으로 방송에서 이야기하며 “그 때 이후로 이 보다 더 슬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더 웃었고 웃으니 더 웃을 일만 생겼다”고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영철은 최근 피겨 스케이팅을 배우고 있다며 “내년 평창 올림픽이 열리는데 이에 맞춰 피겨나 스케이팅 관련 프로그램이 생길 수 있다. 안 생겨도 그만이다”라며 남다른 노력을 공개했다. 그는 “이제까지 말하는 대로 그대로 이뤄졌다”며 “말로 뱉어내는 것부터 꿈이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손병호는 자신의 연기 인생에 이야기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말하는대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