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사임당-빛의 일기'(이하 사임당)를 연출하는 윤상호 PD가 앞으로 연출 방향에 대해서 언급했다.
'사임당'은 다시 시청률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이영애와 송승헌 그리고 오윤아와 최철호가 등장하면서 갈등이 폭발하면서 생긴 성과다. 30부작이라는 긴 호흡을 두고 펼쳐지는 드라마지만 더욱 더 빠른 전개를 위해 편집을 다시 하겠다고 나서면서 반등의 기회를 얻었다.
이에 대해 윤상호 PD는 10일 OSEN에 "30부작으로 기획된 드라마다"라며 "서사가 아주 크고 장대하다. 1회부터 4회까지 던져진 밑밥도 상당히 많다. 사임당을 다루면서 꼭 보여드려야 할 덕목들도 있으므로 전개가 다소 느릴 수는 있지만 시청자들이 빠른 전개를 원하시는 것 같아서 그런 방향으로 편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사임당'은 사극과 현대극이 조화를 이루는 드라마다. 윤 PD는 "사극의 비율이 7이고 현대극 비율이 3인 드라마다"라며 "사극이 중심이다. 현대극은 사극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서지윤과 사임당이 함께 고난을 넘어가면서 둘의 조화가 이뤄지는 장면이 등장한다. 30부에서는 철학적이고 아름답게 마무리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배우들과 제작진 그리고 연출 모두 '사임당'을 통해서 전달하고 싶은 것은 상처받은 시대를 향한 위로다. 그는 "'사임당'의 진정성은 자극적인 요소나 빠른 전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사임당'이 가지고 있는 정서에 빠져든다면 '사임당'이 전하는 위로에 힐링이 될 것이다.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그 역할을 이영애 씨가 충분히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조금 더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궁금해지는 것은 20년 만에 다시 만난 사임당(이영애 분)과 이겸(송승헌 분)의 러브스토리다. 사임당은 남편인 이원수(윤다훈 분)이 있는 상황에서 과연 20년 만에 사랑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 윤 PD는 "불륜으로 풀어낼 생각은 전혀 없다"며 "지켜보시면 저런 사랑이 있구나 생각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임당’은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탈리아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이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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