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일럿 프로그램 ‘가출선언 사십춘기’(이하 사십춘기)가 오늘(11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사십춘기’는 아무 것도 두려울 게 없었던 20대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무작정 가출을 택한 두 아빠, 권상우와 정준하의 일탈기를 그리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달 28일부터 방영돼 3부작으로 기획됐다.
연예계 대표 절친 권상우와 정준하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무작정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담긴 ‘사십춘기’는 7주 결방을 선언한 ‘무한도전’ 방영 시간에 배치돼 많은 화제를 모았다. 거기에 좀처럼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지 않는 권상우가 전면에 나선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1, 2회 방송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인간’ 권상우의 매력이었다. 권상우는 매사에 성격이 급한 모습을 보이며 ‘퀵상우’란 캐릭터를 얻었다. 느릿한 정준하와 티격태격하면서도 막상 정준하가 한국으로 돌아가자 심심해하는 그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히던 권상우의 모습도 새로웠다. 토크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스타이기도 하거니와, 그의 결혼식 비하인드 스토리와 같은 가족 이야기는 ‘사십춘기’에서 처음 공개된 사연이었다.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권상우의 모습은 인간적인 매력을 뽐내기 충분했다.
‘사십춘기’는 권상우라는 스타의 새로운 모습을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성과를 얻었다. ‘사십춘기’는 11일 오후 6시20분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과연 ‘사십춘기’는 유종의 미를 거두며 퇴장할 수 있을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사십춘기’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