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쓰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멤버부터 포맷까지 모두 달라졌지만 '꿀잼'만큼은 그대로, 아니 그 이상이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서는 두근두근한 첫만남을 가진 언니쓰 2기 일곱 멤버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일곱 멤버들은 걸그룹 프로젝트 합류에 앞서 어색하고 유쾌한 첫만남을 가졌다. 특히 앞서 공민지를 향한 뜨거운 팬심을 고백했던 전소미는 공민지의 등장에 제대로 눈도 마주치지 못하는 모습으로 막내라인의 '꿀케미'를 예고했다.
이어서는 이들의 프로듀싱을 맡을 김형석 작곡가가 등장했다. 이뿐만 아니다. 무대 연출가 박칼린부터 연기코치 안혁모 연기코치 등 각 분야의 최고들이 모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들은 멤버들을 한 명씩 따로 불러 실력 체크에 나섰다.
첫번째 주자는 홍진영. 그는 과거 걸그룹 데뷔가 두 번이나 무산된 것을 밝히며 항상 걸그룹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걸그룹 출신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공민지는 즉석 실력 체크에도 훌륭한 가창력을 뽐내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성악과 출신이라고 밝힌 강예원은 "노래가 힘들다고 생각했다"라며 "소프라노라는 벽을 넘으려고 목을 막 쓰다보니까 성대결절이 왔다. 그 뒤로 결절보다 '목소리가 안 나오면 어떡하지'하는 긴장감 때문에 노래가 안 나온다"라고 몰랐던 고충을 토로했다. 김형석의 조언과 격려를 들은 강예원은 다시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워 훈훈함을 자아냈다.
다음은 홍진경이었다. 평소 김형석과 친분이 있었던 홍진경은 김치 로비에 이어 '한국의 베토벤'이라 부르며 칭찬 공세를 펼쳤지만, 노래 한 곡도 완창하지 못하고 스스로 좌절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홍진경과 만만치 않은 음치와 몸치인 한채영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아졌다. 동요 한 소절만으로도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드는 해맑음이 반전 매력을 예고한 것. 또한 자신있게 '센터'를 희망한다고 말하는 자신감이 남달랐다.
이 뒤를 이어 김형석과 만난 김숙은 의외의 피아노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고, 마지막 주자 전소미는 아이오아이 활동 종료에 대한 아쉬움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로써 모든 멤버들이 자신의 사연을 밝힌 후, 본격적인 언니쓰2의 방향성 찾기가 시작됐다. 각자 인생물건과 인생노래를 설명하며 서로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김형석은 "방송이라고 생각 안 하고 진짜 걸그룹을 만든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언니쓰 2기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언니들의 슬램덩크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