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이 된 밀러, "출장시간 늘어나 자신감 생겼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2.11 16: 47

"출장시간 늘어나 자신감도 생기고 기회도 많아지는 것 같다."
울산 모비스 네이트 밀러는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17득점 8리바운드 5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93-76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밀러는 초반부터 중거리 슛 적중률이 높았고, 수비에서는 상대의 맥을 끊어버리는 스틸로 팀에 공헌했다.

경기 후 밀러는 "LG와 6강 싸움을 하고 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밀러는 로드가 퇴출을 당한 이후 사실상 제1옵션 외국인 선수가 됐다. 밀러의 역할과 책임감이 늘어난 것은 사실. 유재학 감독도 "이제 밀러가 중심이 되려고 하는 것 같기는 하다"면서 밀러가 좀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하려는 사실을 전했다. 로드가 나간 이후 밀러의 움직임도 살아났고, 모비스의 경기력도 기복이 줄어들었다.
밀러는 "로드가 있었을 때는 아무래도 공간 활용이 많이 안좋았던 것이 사실이다. 로드가 안 움직여서 나도 어디로 움직여야 할지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공간이 많이 생겨서 공간을 찾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많이 줄었다"면서 "또 이종현이 와서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고 도움을 주고 있다. 그 전보다 더 스틸을 많이 하려고 했다. 스틸을 통해서 수비를 강화하는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드가 떠난 이후로부터 출장시간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그런 부분들이 적응이 돼서 자신감도 생기고 기회도 많아지다보니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한 가지 두 가지 뽑는 것 보다는 팀으로서도 잘하는 것 같고 양동근은 중간에서 많은 것을 컨트롤해주고 모든 선수들이 코트에 올라오면 역할을 잘 해주고 있어서 그것이 영향을 끼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자신의 활약상과 팀 경기력의 호조를 평가했다.
한편, 로드가 나간 이후 골밑을 책임지고 있는 이종현에 대해선 "영리한 선수다. 블락 타이밍을 잘 잡는다. 팔도 길다. 발도 빠르다"면서 "최근에 이종현 때문에 승을 많이 챙긴 것 같다. 블록을 못하더라도 상대가 의식을 하기 때문에 슛을 어렵게 쏜다는 부분이 느껴져 팀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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