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의 주전 세터 유광우(32)가 V-리그 역대 네 번째로 1만 세트 성공 고지를 밟았다.
유광우는 1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1만 세트 성공 고지를 돌파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9997세트 성공을 기록하고 있었던 유광우는 이날 46개의 세트 성공을 추가해 역대 네 번째로 이 고지를 밟은 선수로 기록됐다.
그간 V-리그에서 1만 세트 성공을 돌파한 선수는 세 명 있었다. 11일까지 권영민(KB손해보험)이 1만2741세트를 성공시켜 역대 1위를 달리고 있고 최태웅 현 현대캐피탈 감독이 10743세트 성공으로 2위에 올라있다. 최 감독은 V-리그 역사상 1만 세트 성공 고지에 처음으로 오른 선수이기도 하다.
한선수(대한항공)가 10108세트 성공으로 역대 3위다. 한선수·유광우와 그 뒤를 잇는 5위 김광국(우리카드·6279세트 성공)은 성공 개수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역대를 통틀어 5000세트 성공 이상 달성자도 강민웅(한국전력·5732세트 성공)까지 6명에 불과하다.
한편 1만 세트 성공 달성자 중 세트당 평균 세트 성공은 유광우(세트당 11.491개)가 가장 높다. 2위는 한선수로 11.409개다.
인하대 시절 대학배구 최고 세터로 손꼽혔던 유광우는 2007-2008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됐다. 치명적인 발목 부상을 이겨내고 2011-2012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리그 세터상을 휩쓸었고 2014-2015시즌에도 베스트7에 선정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세터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이날 삼성화재는 라이벌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1-3으로 지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 떨어졌다. 유광우의 1만 세트 성공 금자탑도 빛이 바랬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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