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청담, 이인환 인턴기자] “4년 전과는 다르다. 준비를 잘했으니 대표팀에 크게 기여하겠다”
대표팀에 합류한 차우찬(30, LG)의 각오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WBC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예비소집을 실시했다. 대표팀은 12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차우찬은 새로운 대표팀 유니폼을 착용한 상태였다.
차우찬은 지난 시즌 삼성에서 선발로만 24경기 등판하여 12승 6패 평균자책점 4.73 152⅓이닝을 기록했다. 4년 95억으로 FA 이적한 LG에서도 선발투수 보직을 받았다. 하지만 WBC 대표팀에서 차우찬의 역할은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이다. WBC의 투구수 제한 규정 때문이다. WBC에서는 투수의 투구수 제한으로 인해 한 투수가 길게 던지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긴 이닝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불펜 투수가 필요하다. 대표팀 안에서 이러한 ‘중무리’ 불펜 투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투수가 차우찬이다.
차우찬은 2013년 제 3회 WBC,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 12 세 번의 대표팀에서 모두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특히 프리미어 12에서는 5경기에 불펜투수로 등판하여 평균자책점 0.87 14삼진 10⅓이닝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초대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이미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차우찬의 기용방안에 대해 “불펜 역할이 더 크다. 차우찬이 중간에서 활약해줘야 대표팀이 편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차우찬과 일문일답
- 대표팀 승선 소감은?
▲투수 5명이 괌에서 먼저 훈련을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투수들의)컨디션이 좋아보였다. 훈련도 잘했기 때문에 좋은 상태로 한국에 돌아왔다. 괌에 같이 가지는 않았지만 자팀에서 훈련 하고 있는 투수 모두 상태가 좋다고 들었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대회를 잘 치르도록 하겠다.
- 괌에서 어떤 훈련을 했고 컨디션은 어떤가?
▲ 투수들 모두 기본적인 러닝이나 어깨 보강 훈련에 집중했다. WBC도 중요하지만 페넌트레이스도 중요하기에 체력 보강 위주로 무리하지 않고 제대로 준비했다. 모든 투수들이 캠프 입소 첫 날부터 돌아오는 날까지 불펜피칭을 잘 소화해낸 상황이다.
- 맞붙어보고 싶은 상대팀 타자가 있나?
▲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다. 내가 잘 던지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 4년 전에도 대표였는데 부진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표팀에 기여하고 싶나?
▲ 2013년도 첫 국가대표팀 합류였다. 첫 국가대표이다 보니 준비를 잘 못했다. 대회가 끝나고 경기결과도 좋지 않았지만 게임 적으로도 후회스러웠다. 지금은 그때와 다른 상황이다보니 준비를 열심히 했고 대회를 잘 치루고 싶다. 대표팀에 제대로 기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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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청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