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수 15득점 ' 오리온, 동부에 신승...선두와 1.5G 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2.11 17: 56

고양 오리온이 원주 동부를 제압하고 선두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은 1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5라운드 동부와 홈경기서 82-79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25승 14패를 기록해 4위 동부(20승 18패)를 뿌리치고 공동 선두 그룹과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이날 최진수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5득점 3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하며 오리온의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애런 헤인즈도 18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문태종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 6득점(총 9득점) 3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쿼터부터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초반에 기선을 제압한 건 동부다. 동부는 허웅의 지휘 하에 치고 나갔다. 허웅은 자신이 직접 골밑 돌파로 득점을 올리는 것은 물론 정확한 패스로 잇달아 어시스트를 올렸다.
오리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쿼터 막판 최진수의 연속 3점슛으로 22-22 동점을 만든 오리온은 1쿼터 종료 직전 오데리언 바셋의 역습으로 24-22로 역전에 성공했다.
동부는 2쿼터에 바로 반격에 나섰다. 허웅의 3점슛으로 2쿼터 시작을 알린 동부는 로드 벤슨의 활약에 힘입어 치고 나갔다. 벤슨은 호쾌한 덩크슛 등 골밑을 지배하며 동부를 이끌었다. 벤슨은 2쿼터에만 6득점 7리바운드를 올리며 동부가 43-37로 앞서게 만들었다.
그러나 동부는 기세를 3쿼터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동부는 벤슨과 허웅이 기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모든 선수가 반격에 나선 오리온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오리온은 주춤하던 이승현과 최진수가 각각 5득점씩을 올리며 57-59까지 추격했다.
분위기를 탄 오리온은 4쿼터 시작과 함께 문태종, 허일영이 잇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오리온은 리드를 유지하지 못했다. 경기 내내 코트를 휘젓고 다닌 허웅을 막지 못하며 흔들렸다.
동부는 오리온의 흔들림을 놓치지 않았다. 맥키네스가 골밑 돌파로 자유투를 잇달아 따냈고, 박지현도 외곽포로 지원 사격을 하며 오리온과 점수 차를 벌렸다.
오리온은 문태종의 3점포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동부의 공세에 막혀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오리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오리온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허웅으로부터 반칙을 얻어낸 오리온은 최진수와 문태종이 잇달아 자유투를 성공시켜 78-77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이승현의 파울로 동부에 재역전을 내줄 뻔 했지만 동부가 시도한 회심의 공격이 턴오버로 무산되며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동부의 벤슨은 15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2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22경기 연속 더블-더블은 KBL 역대 최장 기간 기록으로, 2000-2001 시즌 재키 존슨과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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