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이 없었다. 라인전 한타 오브젝트 관리까지 3박자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KT가 3강 라이벌 삼성을 퍼펙트게임 포함해 2-0으로 셧아웃 시켰다.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린 KT가 신3강 구도서 가장 앞으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Kt는 11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14일차 삼성과 1라운드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1세트는 '스코어' 고동빈을 중심으로 끊임없는 압박을 통해 킬, 포탑, 드래곤까지 하나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게임으로 승리했고, '데프트' 김혁규의 애쉬를 중심으로 완벽한 한 타 구도를 만들면서 2세트까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6승째를 올린 KT는 2위 SK텔레콤과 격차를 1경기 차이로 벌렸다. 삼성은 시즌 2패째를 당했다.
1세트 시작부터 KT는 공세를 한 차례도 멈추지 않았다. 압박 축구의 정수를 보듯 상대를 질식시키며 소환사의 협곡을 지배했다. 스코어-폰의 협공으로 체력이 빠진 '크라운' 이민호의 라이즈를 '스멥' 송경호의 럼블이 마무리하면서 퍼스트블러드를 챙긴 KT는 이어 벌어진 교전서 '하루' 강민승을 제압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허리를 장악한 상황에서 봇에서도 '룰러' 박재혁을 잡은 KT는 한 번 더 '룰러'를 요리하면서 4-0으로 달아났다. 미드 지역에서도 2차 포탑까지 철거하면서 주도권 싸움서 우위에 섰다.
승기를 잡은 KT는 공세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25분 바론 버프를 취한 뒤 삼성의 희망인 '크라운' 이민호를 스코어가 또 한 번 렝가로 암살하면서 5-0으로 달아났다. 봇 억제기까지 깨뜨렸고, 글로벌골드에서는 1만 2000까지 격차를 벌렸다.
삼성이 만회하기 위해 진출을 노렸지만 KT 챔피언들의 먹이감이 되고 말았다. 룰러-하루를 연달아 잡은 KT는 그대로 삼성의 진영을 몰아치면서 30분 20초만에 1세트를 마무리했다.
삼성도 2세트 '카밀'을 가져가면서 반격을 도모했다. 하지만 '스코어' 고동빈이 '스멥' 송경호의 마오카이에 힘을 실어주면서 상황이 정리됐다. 육박전을 끊임없이 펼친 KT는 22분 바론 사냥을 마무리했고, 26분 삼성의 넥서스를 두들기면서 2-0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