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사십춘기', 아빠·배우 그리고 인간 권상우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2.12 06: 39

아빠 권상우이자 배우 권상우이자 인간 권상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권상우는 지난 11일 종영한 MBC '가출선언-사십춘기(이하 '사십춘기')'를 통해 다양한 면모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사십춘기'는 권상우의 첫 번째 여행 버라이어티.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선 권상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처럼 오랜 기간 여행하는 모습은 처음이라 유독 인간 권상우를 느낄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사십춘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건 아빠 권상우. 여행을 떠나오며 아이들 생각을 많이 하며 다정다감한 아빠의 모습을 선보였다.
정준하와 함께 얼음 낚시를 떠났을 때 유독 그랬다. 얼음 낚시터에 도착한 권상우는 아들과 함께 얼음 낚시를 나온 아빠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 생각에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저런 걸 보면 아들한테 정말 미안하다. 많이 못 놀아줘서"라며 아들 룩희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언젠가 아들이랑 단 둘이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면서 아들과의 여행을 꿈꾸는, 여느 아빠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실 아빠 권상우는 이날 방송 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그네를 타며 딸과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리는가 하면 크림 파스타를 만들면서도 딸 생각에 여념이 없었다.
'사십춘기'는 다시금 배우 권상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40대이지만 배우로서 자기 관리에 소홀히 하지 않는 모습은 여심은 물론, 남성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이날 권상우는 먹은 아침 식사가 소화되기도 전, 1분에 푸시업을 140개 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게다가 러시아에서 정준하와 함께 사우나를 찾은 권상우는 40대에도 여전히 훌륭한 몸매를 과시해 정준하의 부러움을 샀다. 평소 권상우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던 대목. 
인간 권상우의 사람냄새도 맡을 수 있었다. 스크린과 TV를 통해 늘상 '멋짐'만을 봐왔던 시청자들은 고양이 앞에서 오들오들 떨며 소리를 지르는 권상우의 반전 모습은 물론이거니와, '미지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미지의 세계 탐험을 좋아하는 꾸러기 같은 권상우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방송 말미에는 30대 초반에 돌아가신 아버지로 인해 건강 염려증이 생겼다는 진솔한 고백 역시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며 색다른 권상우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끔 만들었다. / trio88@osen.co.kr
[사진] '사십춘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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