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인 모넬, 캠프에서 빠르게 적응
“파이팅 넘치고 흥 많은 선수”
kt 위즈 새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31)이 순조롭게 팀 분위기에 적응하고 있다. 적응력뿐만 아니라 넘치는 흥으로 캠프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있다.
kt는 지난해 12월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을 총액 90만 달러에 영입했다. 당초 NC 다이노스행에 유력하다는 기사가 나왔지만 kt가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다. kt는 허리 수술을 했던 앤디 마르테를 대신해 새 외인을 택했다. 약점인 코너 내야 중 한 자리를 메웠다. 모넬은 주 포지션이 포수지만 마이너리그에서 1루수로 출장하기도 했다.
kt에선 지난 2년 동안 마르테가 통산 타율 3할1푼2리 42홈런 163타점으로 활약했다.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리는 등 성공적인 영입이었다. 부상이 다소 아쉬웠다. 그럼에도 kt 타선은 리그 하위권에 머물렀다. 목표인 탈꼴찌를 위해선 외인 카드가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 모넬이 마르테 이상의 성적을 내줘야 한다. 일단 스프링캠프에선 합격점을 받고 있다.
모넬은 학구적인 자세로 새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훈련을 할 때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으면 코치님들에게 항상 다시 묻고 확인한다”라고 전했다. 코치들과도 빠르게 친해지고 있다. 가진 파워도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응력 면에서도 뛰어난 모습이다. kt에서 뛰었던 마르테는 성실하고 착한 심성으로 동료들의 사랑을 받았다. 모넬도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특히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하고 있다. 김진욱 감독과 kt가 내세우고 있는 ‘즐거운 분위기의 캠프’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위 관계자는 “파이팅이 많고 흥이 많은 선수다. 춤추는 것도 좋아하고 고참들과도 잘 지낸다”라고 했다.
주장 박경수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경수 역시 주장을 맡으면서 2년 연속 신나는 캠프를 강조하고 있다. 박경수는 “모넬과 같은 배팅조로 스케줄을 거의 같이 소화한다. 배팅이나 수비를 할 때 파이팅이 넘친다. 적응력이 뛰어나고 선수들에게 칭찬도 많이 해준다”라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는 음악만 나오면 춤도 잘 추는 선수다. 장난기도 많다”라고 말했다.
물론 캠프에서의 모습이 시즌 성적으로 직결되진 않는다. 하지만 일단 팀워크 측면에서 모넬이 합격점을 받고 있다. 올 시즌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krsumin@osen.co.kr
[사진] kt 위즈 제공/모넬(왼쪽)과 박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