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피고인’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독점한 캐릭터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김민석이다.
텃세 심한 감방에서 지성을 유독 따르며 챙겼던 그는 ‘피고인’ 6회 엔딩 장면에서 동요 한 소절로 안방극장을 혼동에 빠뜨리며 그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키고 있다. 감방 브라더스 순둥이 막내에서 일순간 ‘소름 유발자’로 변신한 그는 누구일까.
‘피고인’에서 김민석은 감방 브라더스(밀양, 방장, 우럭, 뭉치, 이성규)로 통하는 5인의 멤버 중 막내인 이성규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그는 누명을 쓴 사형수 박정우(지성 분)를 형처럼 따르고, 반복해서 기억을 잃는 박정우를 물심양면 돕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성규와 박정우의 이야기는 ‘피고인’에서 꽃 핀 감방 브로맨스로 통하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두 남자의 끈끈한 브로맨스를 파괴시킬 충격적 사건이 벌어졌다. 출소를 앞둔 성규가 갑작스레 범행을 자백한 것. 6회 방송에서 정우는 절치부심의 각오로 항소심에 임했지만, 준혁(오창석 분)이 공개한 범행 자백 동영상으로 하여금 다시 사형을 구형 받았다. 자책감에 괴로워하던 정우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는데 순간, 성규가 “형이 한 게 아니라 내가 했어요”라며 범행을 시인, 두 남자의 관계를 미궁 속에 빠뜨렸다.
정확한 범행 내용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성규의 정체는 그가 부른 동요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가 조용히 읊조린 “산골짝에 고양이 아기 고양이~”가 정우의 딸 하연(신린아 분)이 평소 즐겨 부르던 동요의 한 소절이기 때문. 그 덕에 성규와 하연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음이 짐작 가능해진 상황이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