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아(26, 썬에이)가 1년 2개월만에 정상에 올랐다.
정선아는 12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6-17시즌 롯데렌터카 WGTOUR 매치 4차 대회' 결승전에서 심보현(23)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시즌 첫 승으로 1500만 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쥔 정선아는 지난 2015년 12월 열린 2015-16시즌 WGTOUR 윈터 2차 대회 이후 1년 2개월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통산 3승째.
정선아는 지난 시즌 2승을 거두며 대상포인트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상금랭킹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 시즌 후 스윙폼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지만 완전하게 자기 것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마지막홀을 내줬지만 3개홀차로 전반을 리드한 정선아는 후반에도 차분하게 경기를 펼쳤다. 심보현이 11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사이 1개홀을 더 앞선 정선아는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14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심보현에 홀을 내주기도 했지만 15번홀에서 버디를 다시 잡아내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정선아는 예선을 25위로 통과했다. 32강에서 김영현을 상대로 1개홀을 남기고 2홀차로 승리한 정선아는 16강에서는 박현주를 3홀차로 따돌렸다. 8강에서는 남궁선경을 2홀차로 이긴 뒤 4강에서는 마수란을 6홀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심보현은 초반 승기를 놓치며 시종 끌려다녔다. 1~4번홀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친 후 5~8번홀에서 내리 홀을 빼앗기며 통산 2승 기회를 날렸다.
한편 3, 4위 결정전에서는 마수란(26, 윈윈스타일)과 유력한 신인왕 후보 한지민(19, SI골프)이 올 스퀘어로 비기면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15번홀까지 마수란이 2개홀을 앞섰지만 한지민이 16, 17번홀을 연이어 따내 균형을 이뤘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