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이 세계선수권 매스스타트서 한국에 처음이자 마지막 금메달을 안겼다.
김보름은 12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서 60점을 획득하며 다카기 나나(일본, 40점)를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했다.
올 시즌 매스스타트 랭킹 1위에 올라있는 김보름은 이번 대회 한국의 마지막 금메달 후보였다. 여자 단거리 간판 이상화(스포츠토토)는 주종목인 500m서 2위,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은 불의의 부상으로 대회를 조기 마감했기 때문이다.
김보름은 6바퀴 정도를 남기고 5위로 올라서며 역전을 노렸다. 숨 죽이고 있다 마지막에 멋익감을 노렸다. 1바퀴를 남기고 한 선수가 넘어진 틈을 놓치지 않고 앞으로 나왔고, 마지막 스퍼트서 다카하기를 추월하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김보름은 평창 올림픽을 1년 앞두고 결전지에서 열린 리허설서 자신의 세계선수권 첫 금메달을 획득하며 1년 뒤를 기대케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김보름의 금메달과 여자 500m 이상화의 은메달을 더해 총 2개의 메달을 따며 평창 리허설을 마감했다.
남자 장거리 기대주 김민석은 1500m서 깜짝 5위에 오르며 장밋빛 미래를 기약했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