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서현이 반전 매력으로 안방을 사로잡았다.
12일 방송된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는 소녀시대 수영과 효연이 막내 서현을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진행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수영과 효연은 윤종신과 이국주에게 서현의 몰래카메라를 의뢰했다. 윤종신은 "서현은 맑고 모범생인 이미지"라고 말했고, 수영은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게 속상하다. 맑고 모범생이긴 하지만 반전 매력이 있다"고 말했고, 효연 역시 "언니들한테 누구보다 눈 똑바로 쳐다보고 말도 잘한다"고 폭로해 서현의 숨겨진 매력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서현의 몰래카메라는 할리우드 진출을 위한 오디션 상황으로 마련됐다. 할리우드에 진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오디션에 참가한 서현은 대기실에서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오디션장에 들어가기 직전, 서현은 막춤을 연상시키는 동작으로 긴장을 풀어 폭소를 자아냈다. 늘 얌전하기만 할 것 같은 서현의 또다른 모습에 시청자들은 매료됐다.
오디션장에 들어선 서현은 가짜 면접관의 요구에 5초 만에 눈물을 쏟아내고, 안대로 눈을 가리고 춤을 추는 등 다양한 요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며 자신의 매력을 숨김없이 선보였다. 비록 오디션은 가짜였지만, 시청자들이 확인한 서현의 밝고 명랑한 태도와 기대를 뛰어넘는 반짝거리는 매력은 진짜였다.
더욱 기막힌 반전을 위해 수영이 나섰다. 수영과 서현은 한 남자를 두고 치열하게 싸우는 연기에 몰입하다 몸싸움까지 벌였다. 두 사람은 급기야 서로의 머리채까지 잡는 난투극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연기에 몰입한 서현의 집중도는 일품이었다. 수영이 몰래카메라의 끝을 알리는 가짜 머리카락을 들어 보였지만, 이를 알리 없는 서현은 소리를 지르며 수영을 밀어냈다. 윤종신과 이국주가 등장하고 나서야 서현은 모든 것이 몰래카메라라는 것을 깨닫고 웃음을 터뜨렸다.
서현은 "원래 연기 욕심이 많다. 할리우드 오디션이라는 기회 자체가 주어진 게 너무 감사해서 고민이 많이 됐다"고 말했고, 수영은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 속상한 마음이 있었는데 서현이가 너무 열심히 하는 자세로 보여줘서 언니로서 너무 뿌듯했다"고 말했다.
몰래카메라에만 그치기에는 너무도 아쉬운 서현의 연기 열정이었다. 서현은 거침없이 망가지고, 오열하면서 모두가 몰랐던 진짜 서현의 반전 매력을 확인시켰다. 수줍고 얌전했던 소녀시대 막내에서 거침없이 나아가는 가수이자 배우로, 오늘도 서현은 성장하고 있었다. /mar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