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에 오연아가 등장한다.
13일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 7회에서는 뜻밖의 여인이 나타나 시청자를 한 차원 더 깊은 긴장과 추리의 세계로 몰아넣을 예정이다.
공개된 사진 속 차민호(엄기준 분)와 여인은 애정을 갖고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은 아니다. 차민호는 세련된 옷차림과 금테 안경 속에 특유의 비열한 미소를 감추고 있고, 긴 머리의 여인은 진한 화장을 한 채 냉소적인 표정을 짓고 있다.
지난 주 6회 끝부분 공개된 7회 예고 장면에서 이 여인은 비행기 안에 앉은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또 한 가지 궁금증을 던졌다. 명문가의 여인이라고 하기에는 화려함과 격식이 부족한 듯 보여지고, 여염집 아낙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자신만만해 보인다. 외부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는 당돌함은 그녀가 무슨 일을 저지를 가능성을 내포하고, 짙은 눈 화장과 진하게 바른 붉은 빛 입술은 거친 세상에 대한 노련함을 의미, 그 가능성을 증폭시킨다.
차민호 역시 만만찮다. 꼭 다문 입술에서 그녀에게 결코 호락호락 무너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이고, 비웃는 듯 여유 있는 듯한 눈빛에서는 희미하게 흔들리는 불안함이 느껴진다.
핵폭풍을 몰고 올 이 여인의 등장에 앞서, 제작진은 세밀한 리허설을 통해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켰다는 후문. 이 의문의 여인은 다양한 드라마에서 악역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오연아가 연기한다.
엄기준은 "이 여인의 등장 역시 저를 숨막히게 했다"라며 "6회까지 사건들이 풀어졌다면, 이제 그 사건의 실마리들이 보이고 그 실마리가 열매를 맺는 시간들이 다가오고 있다. 이 여인의 등장으로 더 쫄깃한 미스터리와 추리의 세계가 열리고, 사건은 실마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 역시 “예상 못한 스토리지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니 너무 기쁘다. 이제 절반을 향해 가고 있는데, 가열차게 달릴 수 있는 에너지를 시청자의 응원 덕분에 충분히 확충했다. 오늘 7회도 기대감을 갖고 꼭 지켜봐달라”라고 당부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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