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재우, 야쿠르트전 선발 3이닝 2K 1실점 쾌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13 13: 37

한화 베테랑 우완 이재우(37)가 첫 실전등판에서 호투했다.
이재우는 13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구장에서 치러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을 던지며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 쾌투를 했다. 주축 타자들이 포함된 야쿠르트 타선을 상대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1회 시작부터 좋았다. 1번타자로 나선 일본 WBC 대표이자 특급타자 야마다 데쓰토를 4구째 각도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것이다. 이어 야마사키 코타로도 헛스윙 삼진 처리한 이재우는 우구모리 아츠시도 우익수 뜬공 잡고 11개의 공으로 첫 이닝을 삼자범퇴했다.

2회에도 WBC 네덜란드 대표로 뽑힌 4번 외인타자 블라디리르 발렌틴을 2구 만에 1루 땅볼 처리한 이재우는 니시우라 나오미치를 좌익수 뜬공, 에노모토 아오이를 3루 땅볼 아웃시키며 연속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투구수는 13개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3회 선두 히로오카 타이시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줘다. 이어 나카무라 유헤이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한 이재우는 히야네 와타루를 중견수 뜬공 잡고 1사 3루 위기에서 야마다를 만났다.
하지만 이재우는 흔들리지 않았다. 야마다를 1루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뒤 야마사키를 2루 땅볼 잡고 추가 실점을 주지 않았다. 4회부터는 두 번째 투수 권용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3이닝 총 투구수는 44개로 적절했다.
지난 2005년 홀드왕을 차지하는 등 두산 시절 특급 불펜으로 활약한 이재우는 지난해 한화로 이적했지만 1군 15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40에 그쳤다. 더 이상 물러설 데 없는 심정으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이재우는 "연습경기부터 전쟁이란 심정으로 승부할 것이다"며 생존 경쟁에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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