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첫 훈련을 마쳤다. 김인식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투수들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한국 대표팀은 13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오후 2시가 넘어선 공식 일정이 종료됐으며 각자 웨이트 트레이닝, 추가 운동을 진행했다. 훈련을 지켜본 김인식 감독은 “선수들 몸놀림이 좋다”라고 평가했다.
우루마시의 간소한 환영 행사가 끝난 후 오전 10시부터 공식 일정이 시작됐다. 야수들은 캐치볼, 수비 훈련을 소화했으며 투수들은 나뉘어 불펜 피칭, 보강 훈련 등을 했다. 점심 식사를 마친 후 타자들은 3개 조로 나뉘어 배팅을 시작했다. 투수들은 오전 훈련을 마친 후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했다. 첫날 훈련은 따뜻한 날씨 속에서 무사히 끝났다.
먼저 김 감독은 “최형우, 김태균이 치는 걸 보니 몸 상태가 좋다. 몸을 잘 만들어 온 게 보이더라”고 칭찬했다. 수비 호흡에 대해서도 “선수들의 몸놀림이 좋았다”라면서 “첫 3일 훈련을 하고 하루 쉬고 나면 본인들의 몸이 제대로 준비가 됐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투수진에 대한 걱정도 있다. 이날은 장원준, 차우찬 두 명 만이 불펜 피칭에 나섰다. 김 감독은 “두 투수가 60~70개 정도를 던졌다. 내일은 6명이 불펜 피칭을 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오승환 빼고 투수 12명이 있다. 그런데 2~3명 정도는 몸이 아직 안 돼 있다. 시즌이 끝나고 후유증이 남아 있다. 경기도 남은 9명이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