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연습경기 2연패를 당했다.
한화는 13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연습경기에서 3-6으로로 패했다. 첫 경기였던 지난 12일 주니치 드래건스에 1-18 무기력한 대패에 이어 2연패. 그래도 전날에 비해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향상된 경기 내용을 보였다.
한화는 이날 김원석(우익수) 이창열(2루수) 송광민(3루수) 이성열(지명타자) 신성현(좌익수) 김주현(1루수) 허도환(포수) 최윤석(유격수) 이동훈(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송광민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1.5군 및 2군. 선발투수는 베테랑 우완 이재우가 나섰다.
이재우는 3이닝 동안 44개 공을 던지며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쳤다. 각각 일본·네덜란드 WBC 대표팀에 발탁된 야마다 테쓰토와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포함된 야쿠르트 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1회 야마다와 야마사키 코타로를 연속 헛스윙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 처리한 이재우는 2회 발렌틴도 1루 땅볼 처리하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위력을 떨쳤다. 3회 히로오카 타이시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계속된 1사 3루에서 야마다를 1루 내야 뜬공, 야마사키를 2루 땅볼 잡고 추가점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재우가 내려간 뒤 4회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권용우가 발렌틴에게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하는 등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강판됐다. 이어 나온 서균이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 주자 런다운 과정에서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유격수 최윤석이 급하게 홈으로 송구를 했지만 백네트로 빠지는 실책이 나왔다. 이 바람에 1~3루 주자 모두 홈을 밟아 스코어가 0-4로 벌어졌다.
하지만 한화는 전날과 달리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송광민의 볼넷, 신성현의 좌전 안타로 잡은 1사 2·3루 찬스에서 김주현이 이사야마 다이치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7회초에도 2사 후 김회성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성열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3-4 한 점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7회말 구본범이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이어받은 신세진의 폭투로 추가점을 내줬고,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승패 관계 없이 9회말까지 치른 가운데 마지막 이닝에 등판한 김종수가 빗맞은 안타로 1점을 더 허용, 3-6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투수는 이재우 외에 3번째 투수 서균이 1⅔이닝 무실점, 5번째 투수 신세진이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최윤석이 4타수 3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다만 전날과 마찬가지로 3개의 실책을 범하며 3개의 도루를 허용한 수비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화는 14일 기노완구장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3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