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어워드' 측이 인종 차별 논란에 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닐 포트나우 레코딩 아카데미 회장은 최근 인디음악웹진 '피치포크'와 인터뷰에서 "'그래미 어워드'에 인종 문제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공정한 투표로 수상자가 정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아카데미에 14000명의 회원이 있다. 회원이 되기 위해선 자격을 갖춰야 한다. 음악을 녹음하고 발표하는 데 있어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만 모였다. 다만 본질적으로 예술과 음악에 관해 객관성을 얻기란 힘든 일"이라고 주장했다.
1959년 5월 4일 1회를 시작으로 '그래미 어워드'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2008년 허비 행콕 이후로 흑인 아티스트가 대상격인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일이 없어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이곤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켄드릭 라마 대신 테일러 스위프트가 수상했고 올해에는 흑인 여성 인권을 대변하며 '역대급' 앨범을 냈다는 평을 들은 비욘세가 외면돼 팬들의 공분을 샀다. 올해 대상은 아델이 싹쓸이 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흑인 싱어송라이터 프랭크 오션은 '그래미 어워드' 보이콧을 선언했고 켄드릭 라마와 비욘세의 동생 솔란지 노울스가 공개적으로 시상식을 비난했다. 그럼에도 주최 측은 인종 차별은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comet568@osen.co.kr
[사진] '그래미 어워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