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가 또 한 명의 스타를 발굴했다. 바로 국악인 남상일.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그가 꿈꿨던 CF 스타가 될 수 있을까.
지난 1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독을 품은 만자들 특집으로 강아지 조련사 강형욱, 신동, 쇼리, 국악인 남상일이 출연했다.
이날 남상일은 “1년 전부터 ‘라디오스타’의 출연을 기다려왔다”며 사전 미팅한지 1년 만에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소개부터 “독이 바짝 오른 남자”라고 말하며 각오를 다져 눈길을 모았다.
별러왔던 만큼,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남상일은 국악소녀 송소희의 CF 출연을 두고 “나도 저렇게 할 수 있는데 송소희가 먼저 나와서 질투가 났다”고 말하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개사한 CF 로고송을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오기, 질투, 시기는 남상일을 성장시킨 비결이었다. 그의 승부욕과 질투는 이날 ‘라디오스타’의 가장 큰 웃음 포인트가 됐다. 남상일은 “한번은 행사 섭외가 왔는데, 규모가 작아서 안갔다. 후배가 대신 갔는데, 그 모임이 기업인들의 행사였다. 후배는 이후로 기업 행사에 많이 불려갔다. 그 뒤로 후회를 하며 출연료가 작아도 무조건 간다”고 말하며 질투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남상일은 국악으로 종교 대통합을 이룬 사연도 공개했다. 특유의 질투심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맡으면 질투가 날까봐 기독교 방송과 불교 방송을 동시에 진행했던 일화를 밝힌 것. 그의 맛깔나는 재현으로 MC들은 포복절도를 하고 말았다.
남상일은 국악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과거 ‘똥물을 마시면 목이 좋아진다’는 속설이 유명하다며, 남상일은 “요즘은 이비인후과도 많고 약도 좋은 게 많아서 그거 마시는 사람 없다”고 말했다. 영화 ‘서편제’에 등장하는 눈이 멀게 하는 약이라며 “소리에 한이 있어야 한다는 말도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대신 계속 강조했던 “시기, 질투, 오기는 있어야 한다”고 덧붙여 ‘질투의 아이콘’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를 국악식 버전으로 불러 모두를 감동 시키는가 하면, 댄스조차 신토불이 형식으로 춰 웃음을 자아냈다. 국악에 죽고, 국악에 사는 ‘질투의 아이콘’인 남상일은 이날만큼은 최고의 활약으로 시청자의 뇌리에 깊이 박혔다.
남상일은 “‘라디오스타’를 통해 빵 떠서 CF를 찍고 싶다”고 염원을 밝힌 바 있다. 과연 남상일은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CF스타로서 성장할 수 있을까. 앞으로의 그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