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작된 도시’는 범죄액션영화로 호쾌한 액션이 수없이 등장한다. 앞서 지창욱은 인터뷰를 통해 오정세의 갈비뼈를 부러트려서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오정세는 부상 당시의 상황을 털어놨다.
오정세는 갈비뼈가 부러진 사실을 감췄냐는 질문에 “감춘 것은 아니다”라며 “제가 부상 당한 것을 직감하고 이후 촬영에 지장이 있을까봐 감독님께 병원에 가서 사진만 찍고 오겠다고 말씀드렸다. 당시에 피투성이로 분장을 한 상태에서 분장을 지울 여유가 없어서 그대로 병원에 갔다. 병원에서 접수하시는 분이 많이 놀라셨다. 제 모습을 보고 말을 할 수 있는지 잘 들리는지 자꾸 물어봤다”고 털어놨다.
오정세는 프로였다.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서 병원에 다녀온 이후에도 남은 촬영을 무사히 마치는 투혼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오정세는 “액션은 지창욱씨가 다했는데 부상은 제가 당했다”며 쑥스러워했다.
놀랍게도 오정세는 부상당한 장면을 보면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아픔을 연기한 것이 아니라 진짜 아픈 모습이 영화에 반영돼서 기분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다치기만 하고 끝난 것이 아니라서 그 신이 만족스럽다. 다친 다음에 제가 애드리브로 갈비뼈가 부러진 것 같다고 조용히 말하는 대사가 있다.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아픈 감정이 영화에 0.5초라도 담긴 것이 뿌듯했다. 진짜 감정이 영화에 반영됐다”
모든 역할에 몰입하고 최선을 다하는 오정세에게 있어서 아직까지 연기하는 것이 행복하다. 다치고 깨지고 구르면서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오정세의 비결은 무엇일까.
“사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려고 한다. 항상 부족하고 허하다. 내가 걸을 수 있고 숨 쉴수 있고 안 아픈 것이 행복이다. 소소한 행복들을 캐치를 해서 느끼려고 한다. 놓치고 가는 소소한 행복들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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