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배영수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캠프 5연패를 당했다.
한화는 16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0-2로 졌다. 선발 배영수가 3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했지만 타선이 연이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전날(15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 0-2 패배에 이어 2경기 연속 완봉패.
이로써 한화는 지난 12일 주니치 드래건스전(1-18)부터 13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3-6), 14일 라쿠텐전(4-8), 15일 요코하마전(0-2)에 이어 이날까지 연습경기 첫 5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투타에서 주력 선수들이 가동되지 않은 결과다.
이날 한화는 김원석(중견수) 이창열(2루수) 장민석(우익수) 윌린 로사리오(1루수) 김주현(지명타자) 박준혁(좌익수) 허도환(포수) 강경학(유격수) 최윤석(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냈다. 선발투수는 지난 12일 주니치전 3이닝 2실점으로 막은 배영수가 3일을 쉬고 다시 나섰다.
배영수는 3이닝 동안 26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병살타 1개 포함 아웃카운트 9개 중 6개를 땅볼로 잡아낼 만큼 땅볼 유도 능력이 돋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1km로 끌어올리며 첫 경기보다 한층 나아진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배영수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장민재가 2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장민재는 4회 2사 후 4번 외인타자 젤러스 휠러에게 우측 2루타를 맞은 뒤 긴지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나카가와 타이시의 중전 안타로 계속된 1·3루에서 더블 스틸로 추가 실점했다.
이어 3번째 투수로 사이드암 서균이 2이닝 동안 안타 1개, 사사구 2개를 허용했지만 병살타 2개를 이끌어내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에는 베테랑 이재우가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으며 투수들이 대체로 호투했다.
그러나 타선이 연이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7회 윌린 로사리오의 중전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주루사와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8회에도 상대 실책과 조인성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가 있었지만 주자가 횡사하는 바람에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9회 역시 무사 1루에서 로사리오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17일 하루 휴식을 취하는 한화는 18일 훈련에 이어 19일 고친다구장에서 요코하마 2군과 6번째 연습경기를 갖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