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빈(17, 수리고)이 4대륙 피겨선수권서 열연했다. 김나현(17, 과천고)은 부상 투혼을 발휘했지만 넘어지는 치명적 실수를 범했다.
최다빈은 16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기술점수(TES) 35.56점 예술점수(PCS) 26.06점을 더해 61.62점을 받으며 23명 중 6위에 올랐다. 가브리엘 데일먼이 68.25점으로 1위, 케이틀린 오스먼드(이상 캐나다)가 68.21점으로 2위, 엘리자벳 투르진바예바(카자흐스탄)가 66.87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치러졌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나현과 최다빈 그리고 부상으로 빠진 박소연을 대신해 출전한 손서현(세화여고) 등 3명이 빙판을 갈랐다.
최다빈은 14번째로 무대에 나섰다. 2주 전 새 쇼트프로그램 곡으로 영화 라라랜드의 OST를 선택한 그는 클린 연기를 해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를 깔끔히 해낸 최다빈은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 등을 모두 성공, 자신의 시즌 최고 점수인 61.62점을 기록했다.
김나현은 최다빈의 바통을 이어받아 곧바로 빙판에 들어섰다. 발목 부상을 안고 뛴 그는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 'I will always love you'에 맞춰 연기했다. 점프 도중 넘어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나현은 연기를 마친 뒤 눈물을 참지 못했다. 점수는 45.95점, 순위는 17위였다.
손서현은 38.61점으로 최하위권인 22위에 머물렀다. 프리스케이팅은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 펼쳐진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