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이영자, 김태균, 정찬우가 전문 상담가 못지 않은 조언으로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20일 방송에는 여친의 폭력때문에 힘들어하는 남자와 아들의 대화 두절에 힘들어하는 어머니, 한국인들의 차별이 고민이 흑인이 출연했다. 네 명의 MC들은 세 명의 고민남녀에게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조언과 충고를 했고, 갈등은 겪고 있는 출연자들이 조금씩 마음을 여는 데 큰 도움을 줬다.
20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에서는 남자친구에게 폭력과 욕설을 일삼는 여자친구가 출연했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자신을 사랑해 어떤 행동을 해도 다 받아줄 거라는 생각에 남자 친구에 대한 예의를 상실한 상태였다.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헤어질자고 할까봐 싫으면서도 여자 친구의 무례한 행동을 다 받아주고 있는 상태. 신동엽은 남자친구에게 "헤어질 용기가 없으면 다 참고 살아야한다"며 따끔한 충고를 하는가 하면, 여자친구의 이기적인 행동을 꼬집기도 해 경각심을 심어줬다.
두번째로 고민을 토로한 사람은 어머니. 아들이 160KG에서 80KG로 감량한 이후에도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들은 "목표한 몸무게에 아직 도달 못했는데, 엄마가 자꾸 피자, 치킨 등을 시키며 먹으라고 하신다. 그리고 지금 친구들을 만나면 식단 계획이 다 무너질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살이 빠진 후 살이 많이 쳐졌다며 어머니에게 늘어진 살을 잘라내는 수술을 시켜달라고 하고 있었다. 어머니는 없는 살림에 수술비를 마련하느라 일을 하나 더 구하려고 한 상황. 이영자는 "나도 알아봤는데, 오히려 수술하면 자국이 남아서 더 보기 흉하다고 하더라"고 말했고, 김태균은 "지금 너무 마음이 급하신 것 같다.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시간이 지나면 늘어진 살은 자연스럽게 복구된다고 하더라"고 충고했다.
이영자는 살이 쪘을 때 사람들이 보던 시선때문에 자격지심이 있는 출연자에게 "사실 나도 그렇다. 어떤 남자가 좋아한다고 다가와도 '내 돈때문에 그러나' 이런 생각이 있다. 그런데 그건 자신이 극복해야하는 문제다"고 경험에서 나온 충고를 해 감동을 안겼다.
정찬우는 가족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다는 출연자에게 "자신이 준 상처는 잘 기억 못한다. 분명 본인을 통해 가족들이 받은 상처도 있을 거다. 터놓고 이야기할 때"라고 조언했다.
몇년간 '안녕하세요'를 이끌어오며 전문 상담자가 다 된 4MC들. 때때로 자신의 치부까지 드러낸 감동 조언으로 갈들을 겪던 출연자들이 벽을 허무는 계기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시청자 곁에 있어주시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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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녕하세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