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에선 또래 배우인 최우식과 주로 호흡을 맞췄던 안소희는 이번 ‘싱글라이더’에선 대선배, 이병헌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연기력으로는 이미 정평이 나있는 이병헌이기에 함께 하는 안소희에게는 부담이 됐을 터. 아니나 다를까. 같이 연기를 하는 것 자체가 고민이었다며 이병헌과 함께 하는 부담감을 털어놓은 안소희였다.
때문에 ‘싱글라이더’ 홍보 차 진행되는 인터뷰에서 이병헌이 자신을 칭찬하자 너무나 감사하고 감동이었다고. 이병헌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싱글라이더’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안소희는 자신을 칭찬해주는 선배에게 감사 문자를 보내기도 했단다.
영화 속에선 함께 연기 합을 맞추진 못했지만 또 다른 대선배, 공효진과는 호주에서 각별한 시간을 보냈다고도 했다. “제가 막 ‘선배~’ 이러면서 다가가는 스타일이 아니에요”라고 수줍어한 안소희는 자신에게 먼저 다가와준 공효진에게 무한한 감사를 느끼고 있었다.
이처럼 좋은 선배들과 함께 한 것만으로도 뜻 깊은 작품이었다며 안소희는 ‘싱글라이더’의 의미를 전했다.
다음은 안소희와의 일문일답.
- 이병헌과 함께 했던 첫 장면이 어떤 거였나?
▲ 호주에서 제일 먼저 찍었던 촬영이었다. 배낭을 메고 버스 정류장에서 마주치는 것이 호주의 첫 촬영이자 전체 촬영의 첫 날이었다.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하고 걱정했는데 첫 장면이라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 공효진과는 호주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들었는데.
▲ 공효진하고 붙는 장면이 없었다. 같이 나오는 장면이 하나도 없는데 호주에서는 공효진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언니가 더 먼저 챙겨주셨다. 같이 밥도 먹자고 말도 해주시고 쇼핑도 가고 했다.
- 이병헌이 칭찬을 많이 하더라.
▲ 좋게 이야기해주셔서 감동받았다. 감사하다고 연락도 드렸다. 촬영할 때 긴장을 많이 했다. 워낙 대선배님이고 완벽주의자이시고 준비도 많이 하시는 스타일이라 내가 선배님이랑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고민이 들 정도로 걱정을 많이 했다. 선배님이 내가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배려도 많이 해주셨고 여쭤보면 묻지 않은 것 이상으로 대답을 해 주셨다. 캐릭터를 잡아나가는데 선배님 덕을 많이 본 것 같다.
- 촬영이 없는 날에도 촬영장 구경을 갔다던데.
▲ 촬영 없는 날에도 선배님들 연기가 궁금하기도 했고 공효진과는 붙는 장면은 없지만 어떻게 연기하실지 궁금했다. 그리고 시나리오가 재밌어서 선배님들이 이를 어떻게 표현하실까 궁금하기도 했다.
- 대선배들인데 부담은 안 됐나.
▲ 많이 됐다. 그래서 오히려 더 열심히 준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부담 안 됐다면 거짓말일거다. 부담도 되고 긴장도 많이 되고 신경도 많이 쓰였다. 선배님들이 진짜 많이 챙겨주셨다. 같이 고민해주시고 공효진도 촬영 전에 먼저 물어봐주시고 많이 알려주시고 그랬다. 호텔 방에서 따로 이야기도 나누곤 했다. / trio88@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