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단장, "비야누에바 영입, 고생한 보람 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24 15: 54

"이 선수 잡으려 그동안 고생을 했나 보다". 
한화가 또 한 명의 거물급 외인 투수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11시즌 경력의 우완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를 잡은 것이다. 한화는 24일 마지막 남은 외인 자리에 비야누에바를 총액 150만 달러에 전격 영입했다. 2월말까지 늦춰진 외인 영입이었지만 비야누에바로 우려를 씻었다. 
한화 박종훈 단장은 지난달 10일 총액 180만 달러에 잡은 거물 알렉시 오간도에 이어 또 한 명의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데려오는 쾌거를 이뤘다. 그 과정에서 말 못할 어려움이 있었지만, 박 단장과 한화 스카우트팀은 메이저리그 선발로 각각 48경기·76경기를 경험한 오간도-비야누에바 원투펀치를 구축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퓨처스 스프링캠프를 지켜보기 위해 일본 고치에 머물고 있는 박종훈 단장은 이날 "감독님께서 요청한 2명의 좋은 투수들을 찾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어려움도 많았는데 이 선수를 잡으려 그렇게 고생했나 보다. 그 정도로 좋은 선수"라고 만족스러워했다. 
박 단장은 "처음에는 40인 로스터에 들어있는 선수를 접촉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필터링 과정을 통해 FA로 나와있는 선수들도 넓게 봤다. 그 중 비야누에바를 눈여겨봤다. 너무 좋은 선수라 계약을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여러 조건을 조율한 끝에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단장은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다. 변화구 사용 능력이 뛰어나다. 직구 구속은 140km대 중반이지만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던지기 때문에 구속이 빠르게 느껴지는 스타일"이라며 "느린 커브가 좋다. 오간도가 강력한 파워피처라면 비야누에바는 안정감이 있는 투수"라고 소개했다. 
사실 보름 전에는 계약 마무리 단계였던 미국 출신 좌완 투수가 돌연 계약을 포기하는 악재도 있었다. 박 단장은 "그 선수도 수준급 선수였다. 자신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해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우리가 안고 가야 할 부분이었는데 비야누에바가 왔으니 전화위복이라 할 만하다"고 웃었다. 
한화는 오간도에게 180만 달러, 윌린 로사리오와 비야누에바에게 150만 달러로 총액 480만 달러를 투자했다. 10개팀 중 외인 총액으론 최고액이다. 박 단장은 "처음부터 좋은 선수를 잡겠다는 전략이었다. 감독님의 요청에 사장님께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하셨고, 우린 최선을 다해 끝까지 처음 전략대로 움직였다. 약속을 지키게 돼 다행이다"고 두 외인의 활약을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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