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10년치 기대와 우려"..'완벽한아내' 고소영 향한 두 시선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2.27 15: 59

고소영이 '완벽한 아내로' 10년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오랜만의 복귀인 탓에 그를 향한 기대와 우려도 다른 경우보다 10배씩이다. 과연 고소영은 이러한 두 가지 시선에 성공적인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소영이 택한 복귀작은 27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다. '완벽한 아내'는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주인공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생기발랄한 사랑을 찾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무엇보다 고소영이 맡은 여주인공 심재복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눈에 띈다. 파리 목숨처럼 간당간당한 수습사원이자 전세난으로 24시간이 모자란 일상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 90% 주부인 것. 또한 얼굴값하는 사고뭉치 남편에 '뺀질'의 극치를 보여주는 어린 상사까지 모시며 이름과 달리 복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 

이에 일각에서는 캐릭터와 고소영의 캐스팅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고소영은 "배우는 뒤에서 예쁘게 꾸며주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대중들이 나를 어떠한 고정된 이미지로 보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라며 "내가 집에서 스테이크를 썰 것 같고 깍쟁이일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렇지 않다"라고 직접 라고 해명했다.
또한 실제 아줌마가 된 본인과 심재복 캐릭터가 비슷한 면모도 있다고 덧붙여 기대를 높였다. 그는 "약간 부끄러움이 없어진 것 같고, 표현이 좀더 과감해졌다. 19금 농담같은 것도 하고"라며 "굉장히 좋아들 하시더라. 그런 농담했을 때 빵빵 터졌을 때 쾌감도 있다"며 심재복을 통해 보여줄 의외의 모습을 예고했다. 
그렇다면 고소영이 '완벽한 아내'의 심재복을 통한 복귀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대중에게 '친근함'을 어필하기 위해서다. 큰 욕심을 내기보다는 이번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편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는 것이 고소영의 가장 큰 목표라는 것. 
이러한 각오가 통할 걸까. '완벽한 아내'의 홍석구PD는 고소영의 연기에 대해 "지금은 그냥 고소영씨가 재복 같다. '아줌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그와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윤상현 역시 "꿈에 그리던 스타가 제 옆에서 아줌마 연기를 하고 있으니까 저게 고소영인지, 진짜 아줌마인지 의구심이 들었다"라고 말하며 현실감 넘치는 아줌마 고소영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이처럼 대중의 10년치 기대와 우려에 대해 분명히 알고, 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남다른 각오로 다시 카메라 앞에 서게된 고소영. 과연 고소영은 그의 말처럼 친근한 아줌마의 모습으로 제대로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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