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오스카②] 디카프리오 없어도 재밌을까..관전 포인트3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2.27 06: 59

모두의 염원이었던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오스카 숙원이 해결됐으니 이제는 무슨 재미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봐야할까.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돌비 극장에서 27일(한국시간) 개최되는 가운데, 지난해까지 가장 뜨거웠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수상 여부와 맞먹는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관전 포인트를 꼽아봤다.
#1. 역대 최다 노미네이트..‘라라랜드’, 역대 최다 수상도 가능할까

단연 이번 오스카 시상식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영화 ‘라라랜드’의 싹쓸이 여부다. ‘라라랜드’는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총 13개 부문 14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라라랜드’가 후보에 오른 부문은 다음과 같다. 가장 영예의 상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엠마 스톤), 남우주연상(라이언 고슬링), 감독상(다미엔 차젤레), 각본상, 촬영상, 미술상, 의상상, 편집상, 주제가상, 음악상, 음향믹싱상, 그리고 음향편집상이다.
총 13개 부문이지만 주제가상 부문에서 ‘오디션’과 ‘시티 오브 스타’, 2곡이 모두 후보에 오르며 14개 후보를 탄생시켰다.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앞서 영화 ‘타이타닉’이 총 14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역대 최다를 기록한 바 있어 ‘타이타닉’과 동률인 셈이다.
때문에 ‘라라랜드’가 역대 최다 후보에 이어 역대 최다 수상까지 이어지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지금까지 역대 최다 수상은 총 11개 부문에서 수상을 한 영화 ‘벤허’였다.
#2. 10년 만의 ‘흑인’ 남우주연 탄생할까
지난해 치러진 아카데미 시상식은 유독 인종 차별 논란에 시달린 바 있다. 당시 ‘OscarSoWhite’라는 문구가 SNS에 올라오기도 했었다.
이는 배우 부문 후보에 단 한 명의 흑인 배우도 오르지 못했던 것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아카데미 측이 배우 부문 후보를 발표, 남녀주연상을 비롯해 남녀조연상 부문엔 단 한 명의 흑인 배우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를 의식했기 때문일까.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흑인 배우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모든 부문에 흑인 배우가 노미네이트 된 첫 번째 시상식이기도 하다.
올해 시상식에서 후보에 오른 흑인 배우는 ‘펜스’의 덴젤 워싱턴(남우주연)과 ‘러빙’의 루스 네가(여우주연), ‘문라이트’의 마허샬레하쉬바즈 알리(남우조연), ‘펜스’의 비올라 데이비스(여우조연), ‘문라이트’ 나오미 해리스(여우조연), ‘히든 피겨스’ 옥타비아 스펜서(여우조연) 등이 있다.
특히 남우주연 부문에서 흑인 배우가 수상하게 된다면 약 10년 만이며 여우주연은 약 15년 만이다.
#3. “반(反)트럼프”..정치 발언 쏟아질까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진행되는 첫 번째 아카데미 시상식인만큼 영화인들의 정치 발언이 쏟아질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특히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대되는 뜻을 지닌 사람들이 많은 할리우드인만큼 수없이 많은 정치 발언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메릴 스트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싸움은 할리우드 관계자들을 뿔나게 만든 바 있어 더더욱 주목이 되고 있다.
당시 메릴 스트립은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뒤 "무례는 무례를 낳고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 권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지위를 다른 사람을 향한 공격에 이용하면 우리는 모든 걸 잃게 된다"면서 트럼프 당시 당선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자신의 SNS를 통해 “메릴 스트립은 과대평가된 배우"라면서 "힐러리 클린턴의 아첨꾼"이라고 메릴 스트립을 비하했다. / trio88@osen.co.kr
[사진] 영화 ‘라라랜드’ 포스터, ‘펜스’ 스틸, TOPIC/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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