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人] '우연 아닌 실력' 세스크, EPL 300G서 '강한 존재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2.26 01: 51

프리미어리그 300경기 출전은 우연으로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30, 첼시)가 자신의 통산 300번째 프리미어리그 출전 경기서 강한 존재감을 뽐냈다.
파브레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스완지 시티와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파브레가스가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첼시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첼시에 스완지 시티전은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였다. 최근 5경기서 모두 무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12일 중위권의 번리와 원정경기서 1-1로 비긴 탓에 선두 독주를 위해서는 승점 3점이 필요했다. 그러나 강등권에서 더욱 벗어나고자 하는 스완지 시티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그런 경기에 선발 출전한 파브레가스로서는 활약이 필요했다. 지난 19일 울버햄튼과 FA컵 경기에 선발로 나서기는 했지만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린 파브레가스였기 때문이다. 파브레가스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7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은 6차례에 불과했다.
파브레가스의 기량이 부족한 건 아니다. 파브레가스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8경기 중 37경기에 출전했다. 선발 출전은 33차례였다. 주전 중의 주전이었다. 다만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에 맞지 않았을 뿐이다.
그러나 파브레가스는 잔뼈가 굵은 선수다. 바르셀로나에서 3년 동안 뛰었음에도 스완지 시티전에 앞서 프리미어리그 299경기를 기록했다. 기량이 부족하다면 절대 불가능한 출전 경기 횟수다. 게다가 파브레가스는 상위권인 아스날과 첼시에서만 뛰었다.
파브레가스는 자신의 기량을 스완지 시티전에서 확실히 입증했다. 파브레가스는 전반 19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페드로의 패스를 받은 파브레가스는 절묘한 터치에 이은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스완지 시티의 골문을 흔들었다. 후반 6분에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파브레가스가 문전에서만 강한 인상을 남긴 건 아니다. 파브레가스는 중원에서 높은 패스 성공률로 공격과 수비의 연결 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또한 첼시에서 가장 많은 5차례의 키패스를 시도했다. 그 중 후반 27분의 패스는 페드로의 결승골의 발판이 됐다.
완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브레가스는 오랜만에 찾아온 프리미어리그 선발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파브레가스는 콘테 감독은 물론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팬들 앞에서 기량을 뽐내는 것은 물론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300번째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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