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김새론 "YG, 내 새로운 모습 찾아주지 않을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2.27 07: 39

(인터뷰①에 이어) 지난 2009년 영화 ‘여행자’를 통해 데뷔한 김새론은 이듬해 개봉한 영화 ‘아저씨’를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나는 아빠다’ ‘이웃사람’ ‘바비’ ‘참관수업’ ‘만신’ ‘맨홀’ ‘도희야’ ‘대배우’ 등과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패션왕’ ‘여왕의 교실’ ‘하이스쿨:러브온’ ‘화려한 유혹’ ‘마녀보감’ 등에 출연했다. 아역배우로서 활발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것.
김새론은 ‘아저씨’에서 10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연기력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아이답지 않은 건조하고 섬뜩한 매력을 발산하는데 더욱 두각을 드러냈다. 이에 제19회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 제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신인여우상, 제35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휩쓸었다. 그녀는 지난 2010년 판타지오에 둥지를 튼 지 6년 만인 지난해 11월 YG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이날 YG로 이적한 후 좋은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무언가 제대로 소속감이 들어서 좋다. 보호 받는 느낌이 드는 것도 좋다.(웃음) 그렇다고 해서 내 활동 방향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소속사를 옮긴 이유는 성인 연기자로의 진입을 2년 가량 앞두고, 변신을 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김새론은 “(YG는)어릴 때부터 같이 해오던 식구들이 아니다. 지금 나이에 만난 분들이라서 조금 더 내 나이 대에 맞는 역할, 나의 새로운 모습을 찾아주시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며 “배우가 맡을 수 있는 역할은 무궁무진하다. 저도 하고 싶은 게 참 많다. 하나라도 더 연기해보고 싶다”는 기대와 포부를 드러냈다.
“아직 YG 구내식당을 한 번도 안 가봤다. 주변에 가자고 한 100번은 애기했는데 아직 못 갔다.(웃음) 기사에 뜬 메뉴를 보기도 했는데 친구들도 제게 보여주며 ‘먹어보고 싶다’ ‘가보고 싶다’고 하더라. 저 역시 빨리 가보고 싶다.(웃음)”
김새론의 말마따나 인터뷰 내내 밝고 해맑은 성격을 만날 수 있었지만, 작품이나 연기적인 이야기를 할 때는 연륜 깊은 여배우들처럼 꽤나 진지하고 신중했다.
연출을 맡은 이나정 감독은 김새론이라는 아역배우가 성인 연기자 못지않게 큰 존재감을 발휘한다고 칭찬했다. 아역으로서 경력을 쌓은 그녀가 착실하게 커리어를 쌓아나가 성인배우로서 성공을 거두는 감격적인 일이 벌어질 것 같다.
김새론은 “하고 싶은 역할을 구체적으로 정해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작품 선택이 정해져 있다기보다 시나리오의 내용을 보고 제가 느낀 느낌을 믿는다”고 작품 선택 기준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됐지만 ‘눈길’은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대부분의 장면들이 다 슬펐지만 감독님은 저희가 상황을 위협적으로 느끼거나 무서운 기분이 들지 않도록 노력하신 것 같다. 현장에서 큰 자극을 주지 않으려고 도와주셨다. 여자 감독님이시다보니 아무래도 더 깊은 얘기까지 할 수 있었고, 말하지 않아도 공감대를 형성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함께 춥고 힘든 촬영기간을 견뎌낸 김향기와 김새론, 감독의 연출적 노력이 더해져 당시 어린 소녀들이 겪어야 했던 아픔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김새론과 김향기의 섬세한 감정과 함께 성숙하고 흡인력 있는 연기가 스크린을 압도할 것 같다.
“3월 1일에 개봉하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인 것 같다.(웃음) 많은 분들이 개봉 날짜를 기억을 해주시더라. (개봉 날짜가)영화에 좋은 영향을 미치진 않았나 싶다.”/ purplish@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