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도봉순' 박형식, 안민혁이라 부르고 '갓형식'이라 쓴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2.26 11: 40

박형식의 변신, 또 통했다. 
박형식은 KBS 드라마 '화랑'을 마치고 곧바로 JTBC 새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안방 공략에 나섰다. 기특한 박형식의 변신은 벌써부터 성공 예감이다. 
'화랑'에서 박형식은 묵직한 존재감의 삼맥종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신라 김씨 왕계의 유일한 성골 왕위 계승자지만, 살기 위해 왕좌 대신 떠돌이 생활을 선택한 얼굴 없는 왕. 화랑이 되며 사랑하는 여자 아로(고아라 분)를 만나 그의 깊이는 더욱 깊어졌고, 우여곡절 끝에 성군 진흥왕으로 거듭났다. 

생존을 위해 정처없이 떠돌아야했고, 사랑을 위해 사랑을 버려야 했다. 박형식은 사연 많은 삼맥종 캐릭터를 더욱 깊어진 내면과 눈빛 연기로 '배우'라는 이름을 굳건히 했다. 
삼맥종의 옷을 벗어 던진 박형식은 '힘쎈여자 도봉순' 속 안민혁으로 새로운 변신에 나섰다.
극 중에서 박형식은 안하무인 게임회사의 CEO 안민혁 역을 맡았다. 준재벌기업의 혼외자로,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 게임 아이템 개발에 성공해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젊은 기업인. 꽃미남 외모에 여자란 여자는 다 만나보고, 패션 감각까지 남다른 그야말로 '엄친아'. 어디 내놔도 빠질 것 없는 안민혁이지만, 이유 없는 협박에 시달리며 알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다. 
안민혁이 된 박형식은 능청스러운 캐릭터 소화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아맸다. 박형식의 맹활약에 '힘쎈여자 도봉순'의 인기도 승승장구 중. JTBC 역대 금토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로 상쾌한 스타트를 알린 '힘쎈여자 도봉순'은 방송 2회만에 시청률 5.758%(닐슨코리아 유료방송 가구 기준)를 기록, '밀회'의 기록마저 뛰어넘으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형민 PD는 "신인시절 박형식이 작품에서 연기하는 걸 보면서 눈빛이 너무 좋다고 생각했었다"며 "'힘쎈여자 도봉순을 통해 배우로서 더 우뚝 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박형식 캐스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런 믿음과 기대에 보답하듯 박형식은 또다시 박형식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캐릭터의 완성으로 드라마를 이끌고 있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연이은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웃음 만발 로맨틱 코미디에서 흥미진진 로맨스릴러로 변모했다. 점차 복잡해지는 이야기 속에 박형식은 또 어떤 납득이 가는 변신으로 시청자들을 설득할까. 기분 좋은 박형식의 또다른 변신이 기대된다. /mari@osen.co.kr
[사진] JTBC '힘쎈여자 도봉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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