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이 시범경기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존재가치를 어필했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도 신뢰를 나타냈다.
황재균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에 6회초 3루수로 교체출장, 6회말 첫 타석에서 짐 헨더슨에게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시범경기 3타석 만에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 후 지역지 '산호세 머큐리뉴스' 보도에 따르면 황재균은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3루타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달렸다"며 "홈런인 줄 알았다면 배트 플립도 생각했을 것"이라고 웃으면서 농담을 던졌다.
황재균은 전날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2타수 무안타 2삼진에 실책까지 하나 저지르며 부진했다. 황재균은 전날을 돌아보며 "원래 경기 전에 긴장을 하지 않는데 어제는 여러 가지로 긴장이 됐었다. 스윙에도 불필요한 힘이 들어갔다"며 돌아본 뒤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이야기했다.
보치 감독도 전날 상황에 대해 "황재균에게 따로 격려할 필요가 없었다. 난 그를 걱정하지 않는다. 자신감을 갖고 있는 선수"라며 "아직 황재균은 이곳 투수들을 잘 모른다. 투수들을 잘 모르는 상태에선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다"고 이해했다.
이어 보치 감독은 "반대 방향으로 잘 밀어쳤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원하는 대로 쳤다"고 홈런 상황을 칭찬하며 "황재균은 강하다. 첫 안타가 홈런이 된 만큼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