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피고인’(연출 조영광, 정동윤/극본 최수진, 최창환)이 마성의 미(美)친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며, 월화 안방극장 왕좌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10회 연속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인 ‘피고인’의 인기 요인으로는 지성-엄기준을 필두로 한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 상상 이상의 기막힌 반전, 한 시간을 순삭(순간 삭제)시키는 흡인력 강한 스토리 등 다양한 이유가 꼽히지만, 그중에도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중독성 강한 엔딩이 매회 화제를 일으키며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피고인’ 엔딩이 매번 주목받는 이유는 다음 회를 보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만드는 궁금증 꽉 찬 메시지를 던져주기 때문이다. 예측불허의 엔딩에 시청자들은 수많은 추측과 상상을 쏟아내며, 다음 회차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먼저 박정우(지성 분)와 차민호(엄기준 분)의 지독한 악연을 예고한 1회 엔딩부터 월하동 살인사건과 관련한 단서들이 하나씩 공개된 2, 3, 4, 5회 엔딩은 기억을 잃은 검사 박정우가 한 걸음이라도 더 나아가길 바라는 응원과 기대의 목소리를 고조시켰다.
감방 동기 성규(김민석 분)의 충격 자백으로 안방극장을 들끓게 만든 6회 엔딩은 기억의 조각을 맞춰나가는 박정우에게 강력한 실마리를 제공, 극 전개에 있어 결정적 반환점이 되었다. 이를 기점으로 7회에는 딸 하연(신린아 분)이 살아있음이 밝혀졌고, 8회에는 마침내 박정우가 모든 기억을 되찾고 차민호까지 떠올리는데 성공했다.
이어 방송된 ‘피고인’ 9, 10회는 박정우와 차민호의 잔혹한 전쟁, 그 2라운드가 시작됐다. 교도소 재회라는 파격적인 설정에서 출발한 9회 엔딩은 박정우가 피로 새겨둔 차민호의 이름이, 눈물 없이 볼 수 없었던 박정우의 고군분투가 펼쳐진 10회 엔딩은 그토록 바라던 하연과의 극적 상봉이 담겼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예상 밖의 엔딩을 장식한 터에, 시청자들은 ‘기분 좋은 뒤통수’를 맞았다고 외치며 다음 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parkjy@osen.co.kr
[사진] '피고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