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자연인 다 된 윤택, 제 2의 전성기 응원합니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2.26 11: 45

개그맨 윤택이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를 통해 일상을 공개한 가운데, 시청자들이 그에게 많은 응원을 쏟아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6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개그맨 윤택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윤택은 맞벌이하는 아내를 배려하며 아이 돌보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그는 오지 프로그램을 두 개나 하고 있어 한 달에 14일은 바깥에서 잠들어야 하는 상황을 아쉬워하며 가족을 향한 아틋함을 드러냈다.

그는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자연인들을 만나고, 경로당의 아이돌이 됐다. 윤택은 ‘나는 자연인이다’를 통해 귀촌을 꿈꾸게 됐다고 털어놨다. 시간이 날 때 마다 탁 트인 들판에서 시간을 보냈고, 촬영에서 만난 자연인들을 만나며 귀촌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그런 윤택에게도 슬럼프는 있었다. 과거 SBS 개그맨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윤택은 2005년 노예 계약 분쟁으로 인해 활동을 하지 못했다. 당시를 떠올린 그는 “일이 있고 난 후에 일이 많이 줄은 건 사실이다. 이후 ‘웃찾사’로 다시 복귀를 했지만 예전보다 못한 인기를 누렸고, '내가 이렇게 비호감인가, 웃기지 못한 사람인가' 하면서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윤택이 슬럼프를 이겨낸 계기도 바로 ‘나는 자연인이다’ 덕분이었다. 그는 “당시 MBN에 개그맨 프로가 있었는데 시청률이 좋지 않아 폐지됐다. 그리고 나서 그 개그맨 중 저만 픽업이 돼 '자연인이다'에 들어가게 된 것”이라며 7년 만에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회상했다.
‘자연인’이 다 된 윤택. 하지만 아직 그에게는 개그를 향한 열정이 불타올랐다. 그는 5년 만의 개그 무대에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무대에서 내려올 때에도 “매주 나오고 싶다”며 아쉬워했다. 개그맨 후배들과 섞여 마음을 나누는 윤택의 모습은 어느 때 보다 편안해보였다. 그런 윤택을 향해 강성범, 홍윤화 등의 코미디언들은 “정말 열정 많고 후배들을 잘 챙기는 개그맨”이라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윤택은 “아직 저도 감히 개그 코너를 짜고 있다. 지금은 사정이 있어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 개그 무대를 떠났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송해 선생님도 아마 개그를 짜시지 않을까. 우리 코미디언들은 그렇다”고 말하며 언젠가는 다시 무대로 돌아갈 날을 꿈꾸고 있었다.
TV 속에서는 자연인의 친구로, 어르신들의 재간둥이로 활약한 윤택은 집에서는 든든한 가장, 다정한 남편, 친구 같은 아빠, 눈물을 보이는 아들이었다. 더불어 아직 뜨거운 개그를 꿈꾸고 있는 개그맨이었다. ‘자연인’으로 찾은 그의 제 2의 전성기를,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무대 위의 제 3의 전성기를 응원하는 바다. / yjh0304@osen.co.kr
[사진]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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