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박형식의 힘이 제대로 통했다. '힘쎈여자 도봉순'이 2회만에 5%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 정도 기세라면 JTBC 역대 최고 시청률 돌파도 거뜬하지 않겠느냐는 반응. 과연 '힘쎈여자 도봉순'이 JTBC 드라마국의 효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4일 방송을 시작한 JTBC 새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여자 도봉순(박보영 분)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똘끼충만한 남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하드코어 로맨스 드라마로, 박보영 박형식 지수 김원해 유재명 심혜진 등이 출연하고 있다.
금토 저녁 8시 30분에서 금토 밤 11시로 시간대를 옮겨 방송되고 있는 '힘쎈여자 도봉순'은 JTBC 드라마 중 역대 가장 높은 첫 방송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변을 예상케 만들었다.
그리고 2회만에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5.7%, 수도권 기준 6.04%의 시청률을 얻으며 김희애, 유아인 주연의 '밀회' 최고 시청률을 뛰어넘었다. 이 같은 결과에는 박보영, 박형식이 주는 큰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뽀블리'라고 불릴 정도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가득한 박보영은 20대 여배우 중 으뜸이라고 해도 좋을 연기 내공 소유자다. 이미 tvN '오 나의 귀신님'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로코퀸'에 등극한 박보영에 대한 믿음은 '힘쎈여자 도봉순'을 본방사수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박형식 역시 물오른 연기력과 비주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단막극부터 주말극까지 두루 섭렵한 뒤 최근 종영된 KBS 2TV '화랑'을 통해 첫 사극 연기도 완벽하게 소화한 박형식은 존재만으로도 '심쿵'을 유발하고 있다. 이런 두 사람이 만났으니 '비주얼만으로도 설렌다'는 반응이 속출할 수밖에.
게다가 대놓고 B급 코미디를 표방하고 있는 이 드라마가 사실은 소름돋는 범행을 저지른 진범을 잡기 위해 추리를 가동해야 하는, 스릴러 장르라는 사실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어딘지 모르게 수상한 안민혁(박형식 분)과 그런 그를 경호하는 도봉순, 그리고 도봉순이 짝사랑하는 인국두(지수 분)의 묘한 삼각 관계의 향방도 궁금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어지러운 시국, 답답한 현실 속에서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재미를 던져주고 있는 '힘쎈여자 도봉순'이 이 기세를 몰아 JTBC 역대 최고시청률을 얻은 '무자식 상팔자'(9.23%)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이 드라마와 박보영 박형식이 써내려갈 새 역사에 관심이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JS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