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급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려고 한다.”
최형우(34)는 현재 월드베이스볼대표팀(WBC) 대표팀읜 4번 타자 역할을 맡고 있다. 김태균, 이대호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최강의 중심 타선이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대표팀 경력이 일천한 최형우에게 지금의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평가전 2경기부터 25일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 1차전까지, 3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6일 쿠바와의 경기가 열리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최형우에게 현재의 마음을 물었다. 그는 “대표팀이 처음이라서 나라를 대표하는 이런 마음가짐을 갖는 것도 처음이다. 마음이 급해진 것이 사실이다”고 전했다.
현재 최형우의 배팅 타이밍 자체는 나쁜 편이 아니다. 최형우는 “타이밍 자체는 괜찮다”고 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 역시 “최형우는 오키나와에서부터 타격 타이밍이 괜찮았다. 점점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김인식 감독의 이런 믿음에 이날 경기 역시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최형우의 앞과 뒤에 포진한 김태균과 이대호의 대표팀 경험은 풍부하고, 또 화려하다. 이들의 사이에서 다소 주눅이 들 수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의 급해진 마음가짐 역시 김태균과 이대호가 조금씩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것도 한 몫 한다. 그는 “형들이 조언도 많이 해주지만, 앞과 뒤에서 하나씩 해결을 하니까 급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형우는 “아직 시간이 있다. 마음을 차분히 하면서 대회 개막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