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넘치는 크레익, 이상민 감독 들었다 놨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2.26 17: 43

마이클 크레익(26, 삼성)이 이상민 감독을 들었다 놨다. 
서울 삼성은 26일 오후 4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울산 모비스를 82-76으로 물리쳤다. 삼성(30승 14패)은 KGC와 선두로 복귀했다. 모비스(23승 21패)는 4위서 5위로 밀렸다. 
삼성의 경기력은 크레익 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다. 크레익은 188cm의 신장과 다부진 몸을 자랑한다. 골밑에서 거친 몸싸움을 즐긴다. 그는 3점슛 능력도 있으면서 패스까지 좋아 여간해서 막기 힘든 선수다. 

문제점도 있다. 크레익은 흥이 너무 넘친 나머지 득점욕심을 부리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종종 팀플레이에 방해가 된다. 이상민 감독은 “크레익이 잘해주고 있다. 욕심을 많이 줄였다. 사실 크레익이 ‘왜 나는 40분을 다 못 뛰냐?’면서 불만이 있었다. 대화로 잘 해결했다”고 털어놨다. 
크레익은 주로 2,3쿼터에 활약한다. 가장 중요한 1,4쿼터에는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있다. 이날도 크레익은 2쿼터 첫 등장했다. 크레익은 3점슛과 덩크슛을 터트리며 흥이 올랐다. 문태영에게 내준 패스도 3점슛으로 연결됐다. 삼성이 기세를 탔다. 
기분이 좋아진 크레익은 수비를 등한시했다. 무리하게 공격하다 이종현에게 블록슛을 얻어맞았다. 욕심이 많다보니 턴오버도 3개가 나왔다. 크레익은 2쿼터에만 9득점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이상민 감독은 그를 7분 만에 불러들였다. 자중하라는 의미였다. 
3쿼터 다시 등장한 크레익은 어시스트 3개를 뿌리며 팀플레이를 하기 시작했다. 크레익은 3쿼터까지 11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벤치로 향했다. 그는 동료를 믿고 4쿼터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삼성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은 끝에 모비스를 눌렀다. 크레익은 더 뛰고 싶었지만 팀 승리에 만족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실내체=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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