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최익래 인턴기자] 카를로스 마르티 쿠바 감독이 한국 선수들의 수준을 칭찬했다.
한국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 2차전에서 손아섭, 이용규의 맹활약을 앞세워 7-6으로 이겼다. 전날(25일) 승리에 이어 쿠바전 2연승을 기록했다. 쿠바는 선발 블라디미르 바노스가 4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수비가 다소 아쉬웠으나 9회 1점 차로 맹추격하는 등 1차전에 비해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끝내
마르티 쿠바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는 정말 좋은 경기였다. 선수들이 어제보다 확연히 좋은 상태로 뛰었다. 후회 없는 경기였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이어 마르티 감독은 한국의 전력에 대해 “한국은 실력 있는 선수들로 구성돼있다. 준비성이 아주 뛰어나고, 배팅 능력이 좋다”라고 평가했다.
한국과 쿠바는 1라운드에서 다른 조에 속해있다. 하지만 두 팀이 1라운드를 통과 할 시 2라운드에서 붙을 수 있는 상황. 마르티 감독은 한국의 약점을 묻는 질문에 “두 팀 수준은 어느 정도 비슷한 것 같다. 약점은 따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라운드에서 잘 놀 줄 아는 팀이다”라고 답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타자에 대해선 “이름은 모르지만 1루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외에도 모든 선수들이 잘하는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주전 유격수 만둘레이는 수비 도중 오른발을 접질렀다. 이에 대해선 “의사와 얘기했는데 심한 부상은 아니라고 한다. 발이 꺾이거나 한 건 아니라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WBC 본 경기를 앞두고는 “가장 중요한 야구대회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1라운드가 열리는 고척돔을 두고는 “경기장도 좋고 잘 만들어진 것 같다. 도와준 스태프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고 간다”라고 했다. 아울러 마르티 감독은 “왜 한국에는 야구 기자가 이렇게 많이 오는가. 또 나이 든 기자는 없느냐”고 말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기자,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ing@osen.co.kr
[사진] 고척돔=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