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선수 둘이 13점’ 모비스, 심각한 화력부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2.27 06: 00

‘빅3’가 활약해도 한계가 있다. 모비스가 심각한 화력부재를 겪고 있다. 
울산 모비스는 26일 오후 4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에게 76-82로 졌다. 모비스(23승 21패)는 4위서 5위로 밀렸다. 삼성(30승 14패)은 선두로 복귀했다.
모비스는 화력이 문제다. 두 외국선수 네이트 밀러(9점, 5리바운드)와 에릭 와이즈(4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는 13점 합작에 그쳤다. 전준범도 13점은 혼자 넣는다. 양동근(18점, 3점슛 4개), 이종현(14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3블록슛), 함지훈(11점, 5리바운드) ‘빅3’가 잘해도 한계가 명확했다. 

전준범은 지난 22일 동부전에서 종아리 근육이 파열됐다. 유재학 감독은 “(전)준범이는 4주 진단을 받았다. 정규리그 투입은 어렵다. 정성호가 수비가 좋다. 김수찬과 번갈아 투입할 것이다. 양동근이 공격을 더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발로 나온 정성호는 195cm 장신슈터 임동섭을 막았다. 아무래도 신장에서 불리했다. 떨어지는 공격력을 만회하기 위해 김수찬이 나섰다. 그는 전반전 던진 두 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하며 화력을 보탰다. 
결정적인 순간 양동근이 나섰다. 2쿼터 막판 양동근은 스크린을 타고 나와 바로 기습 3점포를 꽂았다. 양동근이 적극적으로 김태술을 막아 쉬운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양동근은 스틸로 삼성의 맥을 끊었다. 모비스가 38-37로 전반전을 앞선 원인이었다. 
후반전 양동근은 본격적으로 득점에 가담했다. 상대를 외곽으로 끌어낸 뒤 던지는 점프슛, 속공에서 터진 레이업슛 등 방법도 다양했다. 양동근은 3쿼터 막판과 4쿼터 초반 동점을 만드는 3점슛 2개를 넣어 분위기를 가져갔다. 하지만 양동근 혼자 터지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결국 모비스는 외국선수의 득점지원 부재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외국선수들 득점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나머지 선수들이 득점을 해줘야 한다. 수비는 잘됐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활약해줘야 한다. 양동근이 40분을 소화했지만 한계가 있다”고 주문했다. 
모비스는 별다른 외국선수 교체계획이 없다. 득점력이 떨어져도 성실한 와이즈, 밀러로 끝까지 간다는 계획이다. 전준범과 이대성이 더 그리운 이유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실내체=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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