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디계가 주목하는 한 남자가 있다. 데뷔 1년 만에 제법 두터운 팬층을 모은 가수 오왠(24)이 바로 그 주인공. ‘나만 알고 싶었던’ 그일까. 이제는 꽁꽁 숨겨두기 어려울 만큼 시선을 받기 시작한 오왠의 추천곡을 살펴보자.
오왠은 지난해 5월 ‘왠 아이 비긴(When I Begin)’을 통해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지난 1월 밴드 잔나비에 이어 네이버 ‘히든트랙넘버V’ 프로젝트 2월의 주인공으로 선정, 가수 윤종신과 함께 브이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는 중. 27일에는 히든트랙넘버V 라이브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1. ‘오늘’
‘오늘’은 그의 첫 앨범 ‘왠 아이 비긴’ 타이틀 곡. 싱어송라이터답게 앨범에는 모두 그가 작사 작곡한 5곡이 실려 있다. 그중에서도 오왠의 색깔을 대표하는 ‘오늘’은 청춘의 오늘을 표현하는 곡. 쓸쓸한 새벽 4시 힘겨운 청춘들의 어깨를 토닥이는 오왠의 따뜻한 감성이 느껴진다.
“나만 왜 이렇게 힘든 건가요 / 오늘밤이 / 왜 오늘의 나를 괴롭히죠 / 한번만 다시 또 일어설 수 있나요 / 오늘도 슬픔에 잠겨 밤을 지우고 있나요.”
2. ‘Good Night’
노리플라이, 몽니, 검정치마, 옥상달빛, , 원모어찬스, 혁오 등 수많은 뮤지션이 알려온 민트페이퍼가 지난해 소개한 10팀. 그중에서 오왠은 타이틀 곡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앨범 ‘bright #5’에 수록된 ‘굿 나이트’는 잠들기 직전 듣기 가장 좋은 곡.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하게 한다.
“잠들기 전에 너에게 불러 주고픈 / 노래가 있네 오늘 밤 / 네게 불러줄래 / Good Night Good Night / 그대 이불 덮고 자요 / 더워도 좀 참아요 / 답답해도 참아요.”
3. ‘Picnic’
사랑하지만 고백하지 못한 이가 곁에 있나. 마음을 전하기 직전 풋풋함을 담은 가장 사랑스러운 곡. 듣는 순간 봄을 불러온 듯 계절마저 마법을 부리는 오왠의 달달함이 한껏 묻어난다. 이 겨울이 가면 벚꽃 아래서 듣고 싶은 곡.
“오늘 날씨 진짜 죽이는 건 알지 / 일만 하지 말고 바깥 바람 쐬고 / 놀러 가자 기타 들고 노래하고 / 분위기 좋잖아 / 주변 연인들을 보다 / 너와 눈이 마주치면 잠깐 흠칫 / 오늘따라 부끄럼이 많아요 / 그대도 나와 같나요.”
4. ‘Call Me Now’
지난해 11월 발매한 싱글 ‘콜 미 나우’에 수록된 동명의 곡. 가을이 생각나는 브릿팝 발라드 곡이다. 이별의 상처가 반복된다고 해서 아픔에 무뎌지는 것은 아닌 법. 아무렇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아픈 이별 앞에서 돌이킬 수 없지만 한 번 던져 보는 말.
“언젠가 바보처럼 / 사랑했었는데 / 흘러간 기억이 / 나를 다시 찾아오네 / Call Me Now /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 Call Me Now / 아직 니가 난 / 너무 그리운데.”
5. ‘흐린’
어쿠스틱하지 않은 오왠. 곰피디와 작업한 ‘흐린’을 대표하는 구절이지 않을까.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감성이 귀를 뒤흔든다. 이별을 노래하는 오왠의 목소리가 유난히 몽환적이다. 지나간 이별을 모두 떠올리게 하는, 나를 로맨스 영화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감성적인 곡.
“차가워진 우린 / 마주봤던 그 눈을 / 난 잊지 못하나봐 / 오늘도 내일도 그럴텐데 / 얼마나 흘러가야 / 얼마나 웃어봐야 / 얼마나 울어봐야 / 또 흐려질까 / 끝났다는게 아냐 / 눈물이 난단 말야.”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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