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짓수몰리그 '13패' 파이터, 스페셜매치 출격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2.27 07: 45

  'TFC 14'에서는 최초로 스페셜매치가 진행된다.
지난 25일 제22회 TFC 주짓수몰리그(아마추어 대회)의 웰터급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한복수(27, 팀에이스)와 최민혁(18, 팀베스트)이 'TFC 14'에서 2차전을 벌인다.
TFC 전찬열 대표는 "아마리그를 유심히 지켜보고 체크한다. 그중에서도 참 재미있는 선수를 볼 수가 있었다. 지더라도 계속해서 도전하는 모습을 봤다. '몇 번 더하다 말겠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복수는 꾸준히 출전하며 자신이 정한 1승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TFC 전찬열 대표는 "승자들 또는 1등만을 위한 세상이 아니다. 패자와 2등도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이 세상이며 한복수처럼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전진하는 것 자체가 1등, 2등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생각해 대결을 성사시켰다"고 덧붙였다.
별명이 '여친구함'이라는 한복수는 TFC 주짓수몰리그를 무려 14회나 출전했다. 결과는 13패 1무. 11번의 KO/TKO패, 2번의 판정패다.
한복수는 지칠 줄 모르는 도전 정신으로 승리할 때까지 케이지에 오른다는 각오다. 181cm의 최민혁의 아마추어 성적은 1승 1무.
'TFC 14'의 메인이벤트는 최승우-김재웅의 페더급 타이틀전이며, 코메인이벤트는 페더급 톱컨텐더 코리안탑팀 이민구와 부산 팀매드 정한국의 명문팀 자존심 대결이다.
끝으로 TFC 전찬열 대표는 "시국이 어렵다고, 힘들다고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이번 경기는 승패를 떠나 대결과 히스토리 자체로서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다"라며 "세상은 항상 이기는 사람들에게도 주목하지만 이렇게 포기하지 않고 멋지게 지는 선수들에게도 주목한다. 거기에서 또 다른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 이것이 스포츠 정신이자 TFC 정신이라 말하고 싶다.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지닌 한복수에게 많은 박수를 쳐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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