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2002년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에서 소주방 여자1 역을 맡으며 데뷔한 이청아는 2년 뒤 개봉한 ‘늑대의 유혹’에서 배우 강동원, 조한선과 호흡하며 차세대 스타로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썬데이 서울’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2’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별순검2’ ‘호박꽃 순정’ ‘김종욱 찾기’ ‘꽃미남 라면가게’ ‘연애조작단 시라노’ ‘더 파이브’ ‘원더풀 마마’ ‘연평해전’ ‘라이더스:내일을 잡아라’ ‘운빨 로맨스’ 등 스크린과 TV를 넘나들며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그녀가 생각하는 최고의 인생작은 무엇일까.
“저는 그렇다. 항상 바로 직전에 한 작품이 최고의 인생작이다. 연극 ‘꽃의 비밀’인데, 아직도 스케줄 표를 냉장고에 붙여 놓고 자연스럽게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웃음)
그러면서도 ‘해빙’에 대한 애정 섞인 표현도 잊지 않았다. “근데 요즘에는 ‘해빙’을 홍보하고 있고, ‘해빙’의 시나리오도 다시 보고 영화를 보다 보니까 ‘해빙’ 역시 인생작이 될 듯하다.(웃음) 저는 작품은 작품으로 잊는다. 끝나고 오래쉬면 너무 외롭다”고 연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서는 “저는 재미있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요즘에는 하고 싶은 것을 위주로 한다. 시나리오를 읽고 ‘어? 재미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 때 선택한다. 진짜 힘들겠는지만 하고 나서 (연기나 내공이)늘겠다는 생각을 하면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누군가가 제 연기를 보며 ‘너무 좋았다’고 연기적으로 칭찬을 해주시거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주실 때 정말 ‘연기하길 잘했다’ ‘배우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전보다 나아졌다는 말을 들을 때도 역시 연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웃음) ‘해빙’ 할 때 각오했던 게 정말 제가 사랑하는 절친한 친구 2명이 미연 역할로 오디션을 봤더라. 너무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잘하고 싶었다. 그 친구들 중 한 명은 VIP 시사회 때 못 오고 한 명은 오는데, 그 친구 보기에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purplish@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