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SK 퓨처스팀(2군)이 투·타 모두에서 호조를 보이며 캠프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퓨처스리그의 강자인 경찰야구단과의 두 차례 연습경기에 1승1무의 좋은 성적을 냈다.
김무관 감독이 이끄는 SK 퓨처스팀은 지난 14일부터 대만 자이현 도류구장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18일 첫 라이브 피칭 및 시뮬레이션 게임을 시작한 SK 퓨처스팀은 24일부터 연습경기 일정을 시작해 본격적인 컨디션 점검에 나서고 있다.
이런 SK 퓨처스팀은 경찰야구단과의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왔고 전반적인 상태가 좋다”는 코칭스태프의 기대감이 헛된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특히 마운드가 굳건한 모습을 보여줬고 일부 타자들은 자신들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며 나란히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4일 첫 경기에서는 5-5로 비겼다. 1회 3실점을 했으나 2회 최항의 2루타, 노관현의 볼넷, 하성진의 2루타, 조우형의 3루타, 조용호의 내야안타까지 이어지며 4득점해 전세를 뒤집었다. 7회 2점을 내주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8회에는 거포 기대주인 김도현이 동점 좌중월 솔로포를 때려 균형을 맞췄다.
이날 타선에서는 조용호가 3안타를 때리며 컨디션을 조율했고 최항도 2루타 2개를 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마운드에서는 두 번째 투수 정동윤이 3이닝 노히트 무실점 역투로 가능성을 내비쳤고 네 번째 투수로 나온 허건엽이 1이닝 무실점으로 경찰야구단을 붙잡았다.
25일 두 번째 경기에서는 7회까지 0-0으로 맞섰으나 8회 2점을 뽑으며 2-0으로 이겼다. 8회 대타 최민재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기회를 잡은 SK는 류효용이 결정적인 비거리 125m짜리 좌월 2점 홈런을 치며 결승점을 뽑았다.
이날 마운드는 경찰야구단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선발로 나선 우완 파이어볼러 기대주인 최진호는 3이닝 동안 41개의 공을 던지며 탈삼진 1개를 포함해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1·2회 실책 하나씩이 나오는 와중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후속타를 봉쇄했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정담(3이닝 1피안타 무실점), 허건엽(1이닝 퍼펙트), 김대유(1이닝 무실점), 임치영(1이닝 퍼펙트) 또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류효용이 결승포로 영웅이 됐고 대졸 신인인 김두환이 멀티히트를 쳤다. 18일 첫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각각 홈런포를 친 김도현과 류효용은 거포 잠재력을 실전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내며 순항 중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