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발 로테이션 진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완 홍건희(25)가 세 번째 연습경기 등판을 마쳤다.
홍건희는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긴스타디움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143km였고 슬라이더(최고 132km), 포크볼(130km), 커브(112km)를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60개로 조금 많았다.
홍건희는 연습경기 첫 등판이었던 15일 주니치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0일 요코하마전에서도 4이닝 5실점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3회까지의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 이날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어 더 나은 투구를 노렸으나 변화구 제구에 대한 보완점도 드러났다. 다만 제구가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3회에는 완숙한 피칭을 선보이며 기분 좋게 등판을 마무리하는 소득도 올렸다. 빠른 공에는 여전히 힘이 있었다.
1회부터 조금 고전했다. 선두 양성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최윤석의 타석 때는 런앤히트 작전에 걸리며 우전안타를 허용,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송광민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를 잡아내 한숨을 돌렸고 이성열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김회성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0-1로 뒤진 2회에는 1사 후 신성현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맞으며 1점을 더 잃었다. 2사 후에는 양성우에게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았으나 최윤석을 범타로 요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팀 타선이 2회 2점을 만회한 상황에서 3회에는 안정감이 있었다. 송광민을 투수 앞 땅볼로,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무난한 승부를 이어나갔다. 김회성에게 볼넷을 허용해 다시 주자가 나갔으나 조인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홍건희는 4회 마운드를 넘겼다. /skullboy@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