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34)가 세 번째 연습경기 투구를 마쳤다. 감각 점검에 의미를 두는 연습경기지만 결과는 그렇게 좋지 않았다.
오간도는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긴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출전, 3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두 번의 연습경기 등판에서 최고 152㎞의 공을 던지며 합계 5이닝 무실점의 위력투를 선보인 오간도는 이날 한국 팀과는 첫 대면을 가졌다. 하지만 KIA 타자들이 패스트볼에 끈질기게 저항해 고전했다.
1회에는 피안타 2개가 있었으나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하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선두 노수광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한 오간도는 김호령 신종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서동욱과 김주형을 묶으며 실점하지는 않았다. 서동욱은 중견수 뜬공, 김주형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요리했다. 전체적으로 1회에는 빠른 공 위주의 피칭으로 컨디션을 조율했다.
2-0으로 앞선 2회에는 일격을 맞았다. 선두 이인행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허용한 것. 이어 이준호의 유격수 땅볼 때는 유격수가 한 번에 공을 던지지 못하며 내야안타가 기록됐다. 다만 한승택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김규성의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가 한숨을 돌렸으나 노수광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오간도는 김호령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2회를 마쳤다.
2-2로 맞선 3회는 선두 신종길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서동욱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김주형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1,2회에 비하면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많이 섞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첫 타석에서 홈런을 맞은 이인행에게 다시 한 번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얻어맞고 실점이 4점으로 불어났다. 이어 이준호에게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는 막고 이닝을 끝냈다.
오간도는 4회 마운드를 넘기고 오키나와 연습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skullboy@osen.co
[사진] 오키나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